[남녀차이]보통 여자가 남자보다 학교 성적이 좋은 까닭은 IQ가 아니라 자기 통제력 차이 때문이다
대만에서 진행된 한 연구에 따르면,
여자 학생이 남자 학생보다 학업 성취도가 높은 이유는 IQ 때문이 아니라 자기 통제력 때문이다.
캐나다, 영국, 미국 등 서구 국가들의 교육 연구는 꾸준히
여자 학생들이 남자 학생들보다
학교 성적이 더 좋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여러 학문적 연구에서는 학교 성적과
같은 학업 성취도가 인지 능력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고 보았지만,
미국의 연구 결과는 여자 학생들의 더 나은 학업 성취가 더 뛰어난 지능 때문이 아니라
더 뛰어난 자기 통제력에서 비롯되었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대만의 수도 타이베이에서 195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한 최근 연구의 토대를 제공했으며,
이 연구는 남학생과 여학생의 학업 성취에 있어 자기 통제력과
인지 능력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분석하고자 했다.
최근 대만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는,
여자 학생들이 남자 학생들보다 자기 통제력이 높기 때문에
학업 성과가 더 좋다는 미국 연구와 일치하는 결과를 보여주었다.
이 연구에는 연세대학교의 김영훈 박사를 비롯한 여러 연구자가 참여했으며,
중학교 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자기 통제력을 세 가지 방식으로 측정하고,
IQ 테스트를 통해 인지 능력을 평가했다.
연구 시작 시점에서 학생들의 학교 성적도 기록되었으며,
이후 2년간 네 학기 동안의 성적이 추적되었다.
이 연구는
(1) 학생들의 초기 학업 성과와
(2) 학업 성장에 있어 IQ와 자기 통제력이 미치는 영향, 그리고
(3) 아시아 지역에서 여학생의 학업 우위를
자기 통제력이 설명할 수 있는지를 분석하고자 했다.
연구팀은 정교한 통계 모델을 사용하여 데이터를 분석했다.
김 박사는 “예상대로 연구 시작 시점에서 여학생들이 남학생들보다 자기 통제력이 높았다”고 말하며,
“하지만 IQ에는 성별 간 차이가 없었다”고 밝혔다.
IQ는 성별에 관계없이 학업 성과를 예측하는 데 있어 자기 통제력보다 다소 더 나은 예측력이 있었지만,
연구 시작 시점에서 여학생들의 더 나은 학업 성과는 IQ가 아니라 자기 통제력에 의해 설명되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자기 통제력이 높은 학생은 IQ나 성별에 관계없이 네 학기 동안 더 나은 학업 성과를 보였다.
그러나 여학생들은 남학생들보다 전반적으로 더 뛰어난 성적을 기록했으며,
이는 초기와 마찬가지로 그들의 더 높은 자기 통제력 덕분이었다.
연구팀은 여학생과 남학생 모두에게서
자기 통제력의 효과가 공부, 숙제, 수업 집중과 같은 과제에 투입되는 노력과 근면함에서 비롯된다고 보았다.
자기 통제력이 더 높은 여학생들은 학업 성공을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였던 것이다.
다만 연구진은 자기 통제력의 효과가 과제의 성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김 박사는 “자기 통제력은 끈기와 인내가 요구되는 과제에서 더 강한 영향을 미치며,
반면에 순수한 재능과 통찰력이 요구되는 과제에서는 그 효과가 약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연구진은 자기 통제력 및 학생 성과에 영향을 미치는
다른 요인들에 대한 문화 간 비교 연구를 통해 ‘타이거 맘’과 ‘타이거 컵’ 효과가
학업 성과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더 잘 이해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