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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왜 영화 평론가가 추천하는 영화는 재미가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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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영화 평론가가 작품성이 좋다고 하는 영화는 재미가 없다.
영화 평론가가 별 5개라고 말하는 영화는 거의 다 별로다.
 
대학교 교수님이 추천하는 서적들은 대게 지루한 것처럼 말이다.
 
왜 영화를 전문적으로 평가하는 사람이 재미없는 영화를 뛰어난 영화라고 극찬할까?
 
이는 도파민의 속성에 있다.
도파민은 새로운 것을 추구할때 분비되는 호르몬이다.
 
우리가 호기심을 갖거나, 맛있는 것을 찾거나 하면은
도파민이 분비가 된다. 보통 도파민이 분비가 되면은 '짜릿함', '즐거움'을 느끼며 기분이 좋아진다.
 
우리가 재밌는 영화를 보거나, 맛있는 걸 먹으면 보통 도파민이 나온다.
우리가 영화나, 음식을 찾는 건 다 도파민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도파민이 제일 싫어하는 것은 바로 반복이다.
같은 일을 반복해서 하거나, 같은 말을 계속 듣거나, 같은 음식을 계속 먹거나 하는 걸 도파민은 싫어한다.
 
처음 보았을때는 재밌었던 영화도 10번 연속으로 본다면
고문이나 다를 게 없다. 계속되는 반복에 도파민이 즐거움 대신에 고통을 주기 때문이다.
 
영화 평론가들이 극찬하는 영화가 별로인 이유도 도파민에서 찾을 수 있다.
영화 평론가는 웬만한 영화로는 도파민이 분비가 안 되기 때문이다.
 
반면 평범한 사람들, 관객들은 영화를 가끔 본다. 많이 보는 사람이라야 1달에 1번이고 보통은 1년에 4-5번 정도이다.
대게 무난한 영화여도 관객들은 재밌고, 신선함을 느낀다. 왜냐면 관객들은 영화를 가끔씩 보기 때문이다.
평범한 블록버스터나 액션, 로맨스를 봐도 관객들은 도파민이 분비되고, 재미있어 한다.
 
허나 영화 평론가는 일주일에 영화를 5-6편은 봐야되고, 그걸 몇년씩 해왔다.
어지간한 영화의 시나리오나, 전개 과정, 영화의 패턴은 다 꿰뚫고 있다.
영화라는 장르에 익숙해질만큼 익숙해지고, 질려버린 것이다.
그래서 영화 평론가는 일반적인 영화, 관객들은 좋아할 영화를 좋아하지 않게 된다.
 
영화 평론가에게 도파민을 주는 영화는 '특이한 영화', '극단적인 영화', '메시지를 열심히 해석해야 하는 영화'인 것이다.
 
음식으로 비유해보자. 보통 사람이 매일 3끼 호텔에 가거나, 오마카세에 간다면 어떻게 될까.
처음에는 좋겠지만, 매일 같이 가면은 평범한 한식이 그리워지기 시작할 것이다.
1년 동안 오마카세만 먹던 사람이 다음 식사로 '라면'과 오마카세 중 1개를 먹을 수 있다면 무엇을 먹을까?
당연히 '라면'을 먹을 것이다. 오마카세는 고통이 되었기 때문이다.
 
이 원리를 당연히 영화 평론가들은 모르고 있다.
 
고로 영화를 고를때는 중간 정도 점수인 영화를 고르는 게
일반 관객들 입장에서는 현명하다.
 
비슷한 사례는 패션 업계에서도 일어난다.
패션 디자이너들은 패션을 하루종일 보고 살아가기에
웬만한 디자인으로는 자극이 안된다. 도파민이 분비가 안 되는 셈이다.
그렇기에 독특하고 기존과 다른 디자인을 보았을때만 감동을 받는다.
패션쇼에 일반인 기준으로 이해가 안 되는 패션들이 널린 것은 이 때문이다.
 
도파민의 작용을 모르고, 영화 평론가나 패션 디자이너나
특이함을 추구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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