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심리학

방어기제 깊이 들여다보기: 격리(Isolation)

반응형

 

1. 격리란 무엇인가?

격리(Isolation)는 심리학에서 사용하는 방어기제 중 하나로, 개인이 감정적으로 받아들이기

 

힘든 경험이나 충격적인 사건과 그 사건에 대한 감정을 분리하는 것을 의미한다.

 

다시 말해, 힘들고 고통스러운 사건에 대해 이야기할 수는 있지만,

 

그와 연결된 감정은 차단하고 마치 남의 일처럼 담담하게 이야기하는 상태를 말한다.

 

 

2. 격리가 일어나는 상황

격리는 주로 충격적인 사건이나 감당하기 어려운 감정을 마주했을 때 발생한다.

 

특히, 사고를 당하거나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을 때와 같은 극단적인 상황에서 자주 나타난다.

 

이 방어기제를 통해 사람은 고통스러운 감정을 즉각적으로 마주하지 않고 일시적으로나마 심리적 안정을 유지할 수 있다.

 

 

3. 격리의 실제 사례

사례 1: 교통사고 경험자

  • 친구: “너 지난번에 큰 교통사고 났었다며? 괜찮아?”
  • 사고자: “응, 차 완전히 망가졌지. 에어백 터지고, 병원도 갔다 왔어. 근데 뭐, 다들 그렇게 한번쯤은 겪잖아.”

 

사고자는 당시의 두려움이나 고통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고, 마치 평범한 사건처럼 설명한다. 이처럼 감정과 사건을 분리하는 것이 격리다.

 

 

 

 

사례 2: 가족의 갑작스러운 죽음

  • 친구: “최근에 네 아버지 돌아가셨다고 들었는데... 괜찮니?”
  • 당사자: “응, 장례 잘 치렀어. 큰 문제는 없었고, 절차대로 잘 끝냈어.”

표면적으로는 침착해 보이지만, 내면에는 슬픔이나 상실감이 제대로 표현되지 못하고 차단되어 있다.

 

 

4. 격리가 주는 심리적 역할

격리는 감정의 폭발이나 정신적 붕괴를 막아주는 일종의 완충 작용을 한다.

 

즉각적으로 감정을 처리하기 어려울 때,

 

사람은 일시적으로 그 감정을 차단함으로써 일상의 기능을 유지할 수 있다.

 

 

5. 격리의 장단점

  • 장점:
    • 충격적인 사건 직후에 정신적인 균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 감정을 통제하면서 일상적인 역할 수행이 가능하다.
  • 단점:
    • 장기적으로 감정이 억눌려 건강한 애도 과정이 방해받을 수 있다.
    • 격리가 지속되면 감정 표현이 어려워지고, 우울증이나 불안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

 

6. 격리를 건강하게 극복하는 방법

  • 차단했던 감정을 점진적으로 인식하고 표현해보는 연습이 필요하다.
  • 신뢰할 수 있는 사람과 속마음을 나누며 감정을 자연스럽게 드러내는 과정이 중요하다.
  • 심리상담을 통해 전문가와 함께 자신의 감정을 직면하고 해소하는 훈련을 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7. 결론

격리는 우리 마음이 고통에 대처하기 위해 사용하는 자연스러운 심리적 방어기제다.

 

그러나 감정의 격리가 오래 지속되면 내면의 상처가 해결되지 않은 채 남아있을 수 있다.

 

따라서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고, 적절한 시점에 그것을 표현하고 치유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