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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학, 남자의 특징

에겐남 만나다가 헤어진 테토녀의 사연, 테토녀는 결국 에겐남 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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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네이트 판 : https://pann.nate.com/talk/370314322 )

 

네이트판에 있는 사연을 분석해 보았습니다.

 

먼저 사연을 읽고 분석을 읽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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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 전체

 

저랑 남친은 20대 후반 커플이고 만난지는 5년 정도

취준생이던 남친은 어느덧 직장인 1년차가 되었고 전 6년을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공부중입니다.

현재 시험도 남아있어서 알바 파트타임만 하면서 병행하고

있어요.연애초부터 남자친구(2살연하)는 저한테 서운한게

많은 사람이였어요. 일하면서+남친 서운하다는 소리를 자주

듣다보니까 너무 지치더라구요..참다가 한번은 얘기했고

그 뒤로는 다행히 서운하다는 얘기는 줄었어요.

남친이 대학생일땐 시험준비+작품준비에 스트레스 받고

힘들어하길래 들어주고기운내라고 챙겨주곤 했어요.

방학땐 알바할때는 오전에 출근하기 싫다고 거기 점장님이

어쩌고 저쩌고 하길래 많이 힘들구나 했었고나도 회사일로

힘든거 털어놓곤 하니까 연인이면 서로 의지하면서 들어주

고 위로해주고하는게 맞다고 생각했어요.근데, 1년전에

취업하면서 남친의 징징거림이 정말 심해졌어요...맨날

출근하면서 "아..오늘도 출근 ㅜㅜ" " 나 야근해야 돼ㅜㅜ"

“이제야 퇴근해ㅠㅠㅠ하.."매일 매일 이런식으로 카톡 해요.

심지어 회사에서 단체로 야유회를 갔었는데 그날은

"나 밥먹어ㅠㅠ" "게임중..ㅠㅠ" "또 게임 더한대ㅠㅠ" " 언제잘지 모르겠네ㅠㅠ"" 이제야 잘듯ㅠㅠ" 1박2일 동안 주고 받은 카톡에 "ㅠㅠ"가 단 한개도 안들어간게 없었어요.

저 이날 아팠거든요. 근데 제가 괜히 아픈티내고 우울한티내

면 남친이 맘편히 못있을까봐일부러 밝은티내면서 잘다녀와

ㅎㅎ! 기운내고!! 뭐 이런 응원메세지만 잔뜩 보냈었거든요..

근데 돌아오는 대답들이 하루종일 저러니까 저도 같이 기운

빠지는거예요.카톡뿐이면 모르겠는데, 데이트때도 만나면

어김없이 회사 얘기하고 물론 할수있어요저도 잘 들어주고

위로나 필요할땐 조언을 구하면 진지하게 답해줘요.다만,

매주 데이트에 만날때마다 저래요. 아...낼 출근하기 싫다.

하, 너무 싫다.그럴때마다 다독여주면서 기운내라고 해요.

그리고 많이 힘든가 싶어서 혹시회사에서 힘든거 있는지,

그만두고 싶은건 아닌지 많이 힘들면 그만두는것도 고려해

보라고까지 했어요. 저렇게까지 힘들어하는데 무작정 다니

라고 하는것도 답이 아닌거 같아서요.근데 또 다니겠대요.

저도 공부하는게 지치고 마음에 여유가 없어서인지 더는

남친의징징거림을 받아주기 힘듭니다. 

제가 이글을 쓰게 된 큰 계기가 사실 있었는데 남친이 얼마

나 회사다니는게 힘들면 저럴까이해가고 안쓰러우면서도

내가 옆에서 잘 챙겨줘야겠다 싶기도 해서 영양제나 몸에좋

은것도 챙겨주고 그 외에 데이트 부분에서 배려하려고 신경

쓰고 있었는 얼마전쯤 데이트하다가 남친이 저한테

 "팔자좋은 00이(제이름) 좋겠네~팔자가 아주 좋아." 

이러는거예요. 한마디로 제거 지금 일쉬고서 공부한다고

팔자좋다고 비꼬는거였어요. 팔자 좋다는거 의미만 놓고

보면 좋은뜻이죠. 그런데 전 제가 일하고 남친이 대학생

취준생, 일 아예안하고 노는 기간 내내 단 한번도팔자 좋네

~~일안해서 좋겠다 이런말 해본적이 없고 눈치도 한번도

준적이 없었어요.자기는 힘들게 일하는데 저는 쉬어서 아니

꼬운건가요....남친은 1년이지만 전 6년을 심할땐 응급실

실려가면서까지 일했고 그 덕분에 몸이 안좋아진건데그거

다 알면서 왜 저런말을 한걸까요. 제가 남자친구 힘든것도

몰라주고 듣기도 싫어하는 그런 나쁜 여자친구인가요?

이제는 제가 심성이 못돼가지고 남친 투정도 못받아주는

사람인건지 모르겠습니다.그리고 결정적으로 사실 1년을

꾹꾹 참다가 어제 남친한테 얘기했었거든요.

나 너의 이런 행동들이 조금 지치고 힘들다고, 여태까지 말

안하다가 말한다고그랬더니 역시나, 제 말들이 서운했는지

남친이 "그니까 너 말은 내가 힘들고 슬픈거말하지 말란거지?“

이러면서 기분 상한티를 팍팍내고 한숨쉬고 그래~안할께

몰랐네 됐지? 이러는데 괜히 말꺼냈구나 싶었어요. 

그래서 글을 씁니다. 이 상황을 잘 풀어나갈 방법이 있을까요? 

아니면 헤어져야 맞는걸까요...? 자꾸만 헤어지고 싶은 생각

들고 힘든건 남친일텐데 제 마음도 많이 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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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 분석

 

이 글은 한 20대 후반 커플의 관계를 다룬 고민 글이다.

 

글을 쓴 사람은 여자이며,

 

오랜 시간 연애를 지속해왔지만 점점 남자친구와의

 

관계에서 감정적 피로를 느끼고 있다.

 

전체적인 서술과 감정의 방향성, 그리고 행동 패턴을 보면 글쓴이는 전형적인 테토녀(테스토스테론 성향의 여성)로 보이고,

 

그녀가 말하는 남자친구는 에겐남(에스트로겐 성향의 남성)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먼저 남자친구의 행동을 보자.

 

취업 후 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매일같이

 

"아... 출근하기 싫다", "야근이다", "게임 또 한다", "언제 잘지 모르겠다" 같은

 

끊임없는 감정 방출을 반복하고 있다.

 

특히 카카오톡에서조차 매 문장마다 "ㅠㅠ"를 붙이는 등

 

피로를 유발하는 감정 전달이 일상화되어 있으며,

 

이는 단순한 스트레스 호소를 넘어선 습관적인 징징거림에 가깝다.

 

 

 

 

게다가 여자친구가 아픈 상황에서도 상대방을 배려하는 말 한 마디 없이 자기 푸념만 늘어놓는 태도는,

 

관계에서의 감정적 책임감을 회피하고 일방적인 위로의 수혜자가 되려는 자세로 보인다.

 

이는 공감 능력으로 포장된 자기중심적 태도이며,

 

에겐남의 부정적인 면이 극대화된 형태라고 할 수 있다.

 

 

더 나아가 문제의 발언인 “팔자 좋네~”라는 말은

 

결국 남성 본인이 느끼는 피로감과 열등감,

 

나아가 남자다움에 대한 부족함이 투영된 말이다.

 

자신의 고단함은 인정받고 싶지만,

 

정작 상대방의 고단함은 "팔자 좋다"는 식으로 폄하하는

 

이중적인 언행은 책임 회피형 에겐남의 모습을 잘 보여준다.

 

 

반대로 글쓴이는 연인 관계에서 기본적인 균형과 존중을 추구하고,

 

상대가 지속적으로 무게감을 실어올 때까지 자신을 감정적으로 절제해왔다.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꾹 참고 있다가, 끝내 정중하게 "지친다"고

 

표현한 후에도 죄책감을 느끼고 자책하는 모습에서

 

테토녀의 강인함과 자기검열적인 책임감이 동시에 드러난다.

 

그녀는 감성적이지만 감정적이지 않고,

 

상대의 기분을 살피되 자신을 놓지 않으려는 태도를 보여준다.

 

이는 분명 테토녀적인 특성이다.

 

 

 

 

결론적으로, 에겐남과 테토녀의 조합은 장기적으로 지속되기 어려운 구도다.

 

테토녀는 징징거림에 한계가 있으며,

 

상대의 감정을 무작정 받아주는 것보다 함께 해결하고 나아가려는 성향이 강하다.

 

반면 에겐남은 감정 표현이 지나치면 자기 연민에 빠지고,

 

문제 해결보다는 공감받는 데 더 많은 에너지를 쏟는다.

 

 

 

이 관계에서 에겐남은 정서적 무게를

 

지속적으로 테토녀에게 전달하며,

 

그녀의 에너지를 점점 고갈시키고 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문제를 지적받으면

 

피해자로 반응한다는 점은 회복 가능성보다는 반복 가능성이 더 높다는 신호다.

 

 

글쓴이가 더 이상 징징거림을 감당하기 어려운 것은

 

그녀의 감정이 나약해서가 아니라,

 

그 누구라도 감당하기 힘든 일방향 감정 노동이 지속되었기 때문이다.

 

이런 관계에서는 결국 상대를 바꾸기보다는,

 

스스로 어떤 관계를 원하는지 명확히 하고 정리할

 

용기를 갖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해답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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