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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 더 커버넌트 - 진한 동지애가 인상적인 전쟁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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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리치 감독의 더 커버넌트는 상당히 인상적인 영화이다. 

제목 커버넌트는 약속,의무수행이란 뜻인데 

이 말의 가치를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영화이다. 

 

영화는 아프가니스탄을 배경으로 한다. 미국 부시 집권 이후 미국은 상당히 많은 군을 아프가니스탄에 파견한다. 

그리고 아프가니스탄의 반군인 탈레반을 제압하고 아프가니스탄에 자유 국가를 세우려고 한다. 

 

영화는 전쟁 영화답게 군인들이 다수 나오고 

군인인 존 킨리(제이크 질할렌 역)과 현지인 출신 통역사인 아흐메드(다르 살림 역)가 주요 인물이다. 

 

탈레반은 미국을 종종 테러하고, 사제 폭탄 공장을 가지고 있는데 

주인공 존 킨리는 탈레반의 공장들을 찾아내고, 미군을 공격하는 탈레반을 죽이는 일을 한다. 

 

아프가니스탄은 문화도 다르고, 언어도 다르기에 미군 만으로 

탈레반을 물리치는 건 어렵다. 탈레반은 아프가니스탄 출신이 다수이고, 현지인이라 나라 구석구석을 꿰고 있기 때문이다. 

 

미군은 정보를 받아 탈레반의 비밀 무기 공장을 습격하지만 

번번이 찾아간 곳은 허탕이었다. 

 

이때 새로 팀에 합류한 아흐메드가 영리한 방식으로 

추적을 하게 되고, 폭탄 공장을 찾을 단서를 얻게 된다. 

 

아프가니스탄 출신인 아흐메드가 미군에 협조하는 까닭은 

미국행 특별 비자를 받을 것으로 '약속' 받았기 때문이다. 

 

아흐메드는 이 약속을 믿고 충실히 임무를 수행한다. 

 

(스포 있습니다)

 

 

 

마침내 폭탄 제조 공장을 찾아내지만

8명의 미군 중 6명은 탈레반의 습격에 사망하고 만다. 

 

존 킨리와 아흐메드는 서로를 의지하면서 

기지로 귀환하는 긴 여정을 시작한다. 

 

여정이 중반 즈음 이뤘을 무렵 

존 킨리는 탈레반의 기습을 받고 

머리와 다리에 큰 부상을 입는다. 당장 죽어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 

존 킨리는 의식이 가물가물한 상황이 된다. 

 

이때 아흐메드는 존 킨리를 지게에 지고 끌고 간다. 

 

비록 영화적 설정이지만, 단순히 직장 상사에 불과할 수도 있었던 존 킨리를 

약속을 믿고 아흐메드는 끌고 간다. 

 

영화는 한동안 아흐메드의 어려운 여정을 보여준다. 

아흐메드는 지게를 지고 가다가, 탈레반에 들킬 뻔도 하고 

자동차를 구하지만 산길로 갈 수 없어, 수레로 바꿔서 존 킨리를 끌고 간다. 

 

이 장엄하고도 고된 여정이 참으로 감동적이면서도 

언제 탈레반이 공격해 올 줄 몰라서 스릴이 넘친다. 

 

다행히 아흐메드는 존 킨리를 데리고 기지까지 가까이 도착한다. 

하지만 탈레반의 마지막 습격을 받고 아흐메드 또한 죽을뻔 하다가 가까스로 살아난다. 

여전히 존 킨리는 의식이 왔다갔다 하는 상태이다. 

 

존 킨리는 다행히 미국으로 수송되고 7주후에 의식을 회복하고 퇴원한다. 

존 킨리는 아흐메드의 행방을 쫓지만, 아흐메드는 감히 탈레반을 공격하고 탈레반 영역을 몰래 가로질렀기에

탈레반의 1등 수배자가 된다. 

 

존 킨리는 그 사실에 크나큰 죄책감과 책임감을 느끼고 

밤마다 악몽에 시달린다. 

 

존 킨리는 아흐메드의 비자를 얻어서 미국으로 데려오기 위해 

백방으로 수소문하고, 군대나 관련 부서에 각종 민원을 넣지만 소용이 없다. 

결국 존 킨리는 아프가니스탄으로 돌아가 다시 아흐메드를 찾기로 한다. 

 

존 킨리와 아흐메드 둘 다 서로 가깝지는 않지만 

그들이 말한 맹세를 철저히 지킨다. 

 

존 킨리와 아흐메드는 서로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단순한 말이 아니라, 눈빛과 표정으로 보여준다. 

생과 죽음을 함께 하며 얻게 된 진정한 동지애랄까. 

 

영화는 언제 탈레반이 공격해 올지 모르는 상황이기에 스릴 넘치고,

박진감 넘치는 음악 덕에 무척이나 흥미롭다. 

 

또 서로의 목숨을 구해주고, 

한번 한 말은 단순히 허황된 말이 아니라 

꼭 지켜야할 '약속'으로 여기는 이들의 모습은 참으로 아름다웠다. 

 

거짓 약속이 남발되는 세상에서 

진정한 말의 무게를 생각해볼 수 있는 좋은 영화였다 .

 

별점은 4/5점을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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