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TI 8기능은 많이 다뤄지는 주제가 아니긴 하다. 칼융이 심리구조에 대해서 처음 고안했을때는 8기능이었으나 P와 J (인식과 판단)이 붙으며 16가지가 되었다.
하지만 8기능은 깊이 알아볼수록 성격유형, MBTI의 정수라는 걸 알게 되었다. MBTI 위주로 가면 사람을 이해하는데 피상적이기 쉬운데 8기능을 활용하면 어떤 사람이 지닌 강한 특성과 약점에 대해서 알기 쉽다. 물론 내 자신에 대해서도 더 깊이 이해하게 된다.
8기능의 단점은 MBTI보다도 좀 복잡한 면이 있다. 처음에는 개념이 헷갈리기 쉽다. 또한 과도하게 8기능을 적용하려고 하다보니 안 맞는 사례들이 나올 수 있다. 이 점에 대해서 유의하면서 8기능에 대해서 알아보겠다.
이번 글에서는 주요 8기능(8가지 인지기능)에 대해서 설명하고 다른 글에서 각 MBTI 유형별 8기능을 어떻게 쓰는지에 대해서 알아보겠다. 8기능은 칼융이 처음 고안하고, 존 비(John Beebe)가 발전시켰다. 그럼 들어가 보겠다.
8기능 쉽게 알아보기(8 cognitive function)
8기능은 처음에 헷갈렸다. 이제는 조금씩 이해가 되기 시작한다. 나름 정리해 보려고 한다. 8기능에서 중요한 건 방향이다.
- 감각이 밖을 향하는가, 감각이 안을 향하는가 (Se vs Si)
- 사고가 밖을 향하는가, 사고가 안을 향하는가 (Te vs Ti)
- 감정이 밖을 향하는가, 감정이 안을 향하는가 (Fe vs Fi)
- 직관이 밖을 향하는가, 직관이 안을 향하는가 (Ne vs Ni)
4가지 인지 기능(감각, 사고, 감정, 직관 - S, T, F, N)이 안을 향하냐, 밖을 향하느냐에 따라 인지 기능들의 쓰임새와 특징이 달라진다. 방향이 기능보다 중요하기에 영어로 적을때 방향(e냐 i냐)를 먼저 적고 기능을 나중에 적는 것으로 보인다.
보통 8가지 인지 기능 중에 2개를 주요 기능으로 쓰고, 1개는 약간 쓰고, 1개는 약점이다. 이건 다른 글에서 다뤄보겠다. P와J는 8기능과 관련이 없다.
그럼 각 8기능 설명에 들어가겠다. 중간에 기능을 얼마나 많이 쓰는지에 따라 달라지는 개념인 주기능, 부기능도 잠깐씩 설명해 보겠다.
1.사고의 방향
1.1 외향적 사고 (Te)
- 조직화를 담당하는 기능이다
- 효율을 많이 따진다.
- 행동력과 큰 관련이 있다.
- 실제적 증거, 눈에 보이는 증거로 판단을 한다.
- 객관적으로 판단한다
사고가 밖으로 간다. 생각을 머릿속 밖에 있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쓴다. 문제를 가장 잘 해결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시간과 자원을 최대한 효과적으로 활용해야한다. 이를 위해 사람들을 모으고, 어떻게 해야 최적으로 문제를 풀지 고민하며 목표를 정한다.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 바로 프로세스이다. 프로세스에는 문제를 풀 단계별 가이드나 순서 등이 담겨 있다. 이렇게 프로세스를 만들고, 여러 곳에 프로세스를 적용한다.
정말로 좀 더 머리를 써야할때를 빼곤 만들어 놓은 프로세스를 반복적으로 사용한다.
틀렸을때도 자신감이 넘친다. 문제를 여러 조각으로 나눠서 해결을 한다. 행동력이 좋고 전진성이 좋다. 조원보다는 팀장형이다.
어떤 유형이 외향적 사고를 많이 쓸까?
- 주기능으로 쓰는 유형 : ESTJ, ENTJ가 있다
- 부기능으로 쓰는 유형 : ISTJ, INTJ가 있다.
- 취약한 유형: ESFJ, ENFJ
주기능으로 쓰는 유형은 이 기능을 거의 항상 사용하고 살아간다고 보면 된다. 깨어있는 시간의 50-90% 정도 이 기능을 쓴다. 의식적으로나 무의식적으로나 쓴다. Te 주기능 사용자들은 일잘러 소리를 종종 듣는다.
부기능으로 쓰는 유형은 주기능을 보조하기 위해 쓴다. 주기능을 못 쓰는 상황이거나, 주 기능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경우에 쓴다. 20-50%정도까지 쓴다고 보면 된다.
평상시에는 주기능 60%, 부기능 30% 정도 쓰고 세번째 기능을 10% 정도 쓴다고 보면 이해하기 쉽다. 이 비율은 유동적이긴 하지만 이해를 쉽게 하기 위해 정했다.
1.2 내향적 사고 (Ti)
- 논리와 관련이 깊다.
- 일관성을 강력하게 추구한다.
- 이론에 맞는지 확인한다
사고가 안으로 간다. 생각이 안으로 간다는 건 이론과 논리를 활용하는 경향이 강해진다는 뜻이다. 머릿속에서 일관된 이론, 프레임워크 또는 원칙을 만들어낸다.
여러 각도에서 사물, 문제를 바라보며 객관적이고 정확하게 문제를 분석한다. 종종 복잡하거나 미묘한 논리적 추론에 의지한다. 연역법에 능한 경우가 많다. 연역법은 A ->B이고 B->C이면 A->C와 같은 걸 말한다. 삼단논법 같은 것이 여기에 속한다.
경제학에서 환율이 오르면, 원화의 가치가 떨어져 수입품의 가격이 오르고, 수입품은 음식재료와 각종 수출품의 재료가 되니 물가가 오르게 된다. 환율 -> 원화 -> 수입품 -> 물가로 이어지는 것처럼 연속된 생각도 논리적 추론이다.
일관된 생각을 중시하고, 문제를 해결할 수 없을때는 거꾸로 원점으로 돌아가 다시 생각해 해결한다. 결정을 미루는데 좀 더 완벽하게 검토하고 결정을 내리기 위해서다. 생각을 중요시하다보니 몸과 마음이 분리되어 따로 노는 경향이 있다. 탐정형이며 이론가이다.
어떤 유형이 내향적 사고를 많이 쓸까?
- 주기능으로 쓰는 유형: INTP, ISTP
- 부기능으로 쓰는 유형 : ENTP, ESTP
- 취약한 유형 : ISFP, INFP
주기능으로 쓰는 유형은 이 기능을 항상 쓴다. 의식적으로나 무의식적으로나 쓰고 있다. 그 결과 항상 무언가를 논리적으로 보고, 따지게 된다.
INTP, ISTP가 다른 사람의 말을 들었을때 순간적으로 '비논리적'이라고 여기거나, 반박하고 싶어지는 건 Ti가 항시 동작하기 때문이다.
부기능으로 쓰는 유형들은 주기능 사용자들만큼은 아니지만 맞네, 안 맞네 따지는 경향이 있다.
Ti 사용자들은 논리가 명확한 일들, 이론이 정해진 것들을 잘한다. 수학, 물리, 코딩 등을 순서가 들어맞으면 결론도 맞는 일들을 잘하는 경향이 있다. 그렇지만 모호한 사회문제, 감정 문제 등은 이해를 못하거나 받아들이기 어려워한다.
평상시에는 주기능 60%, 부기능 30% 정도 쓰고 세번째 기능을 10% 정도 쓴다고 보면 이해하기 쉽다. 이 비율은 유동적이긴 하지만 이해를 쉽게 하기 위해 정했다.
2.감각의 방향
2.1 외향적 감각 (Se)
- 활동적이다
- 행동 지향적이다
- 현재 순간에 집중한다
- 현재 상황에 빠른 적응한다
- 즉각적으로 반응한다
감각이 외부로 간다. 이건 무슨 뜻일까? 외부 세계를 끊임없이 감각을 통해 경험한다는 뜻이다. 마치 시골에 살다가 처음 서울에 올라온 아이처럼, 정신없이 주위를 쉬지 않고 살피는 게 '외향적 감각'이다.
항상 감각이 밖으로 열려 있다보니 정보를 빠르게 흡수한다. 또한 주변 환경을 빠르게 둘러보고 순간적으로 대응한다. 감각이 살아있다. 본능(gut feeling)이 뛰어나다. 가만히 책상에 앉아서 배우는 걸 잘 못하고 직접 경험하며 배우기를 선호한다.
반복적인 일을 잘 못한다. 몸의 감각이 열려있다.
갑작스러운 상황, 즉각적으로 해야하는 일을 무척 잘한다. 대본 없이도 사람들 앞에서 잘 말할 수 있게 도와준다. 여러 일을 동시에 해야할때도 능숙하게 한다. 보상을 위해 위험을 감수하는 경향이 있다.
인내심이 적을 수 있다. 몸을 감각적으로 잘 활용한다. 운동신경, 악기연주 등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활동가이며 모험가이다.
어떤 유형이 외향적 감각을 많이 쓸까?
- 주기능으로 쓰는 유형: ESTP, ESFP
- 부기능으로 쓰는 유형 : ISFP, ISTP
- 취약한 유형 : ENFP, ENTP
주기능으로 쓰는 유형은 외향적 감각을 항상 쓴다. 감각의 날이 항상 서있다고 보면 된다. 세상이 움직이고, 오감(시각,청각,촉각,미각,후각)이 열려 있다. 오감으로 들어오는 정보를 빠르게 알고, 빠르게 반응한다.
Se사용자들은 말과 행동에 순발력이 좋다는 이야기를 종종 듣는다. 위기 상황, 준비 되지 않은 상황에 강하다.
Se를 잘 쓰는 유형들은 항상 즉각적인 상황에 대응을 잘한다. 마치 언제든지 불을 끄러 나갈 준비가 된 소방관과 같다. 이 유형들은 평소에는 에너지를 아끼고 있다가 순간적으로 에너지를 집중해서 쓰고 쉬었다가 또 쓴다. 마치 공이 날아올때만 힘을 쓰는 테니스 선수와 비슷하다.
평상시에는 주기능 60%, 부기능 30% 정도 쓰고 세번째 기능을 10% 정도 쓴다고 보면 이해하기 쉽다. 이 비율은 유동적이긴 하지만 이해를 쉽게 하기 위해 정했다.
2.2 내향적 감각(Si)
- 회고한다
- 경험, 기억을 되돌아 본다.
- 세부적인 것을 확인한다.
- 일관성이 있다.
- 행동을 예상 가능하다.
- 규칙을 잘 따른다.
감각이 내부를 향한다. 있었던 일이나 기억하는 것들을 돌아본다. 반추하는 습관이 있을 수 있다. 반복적인 일을 잘한다. 과거의 일을 꺼내서 지금 하는 일이 맞는지 확인한다. 일을 할때 디테일을 잘 본다.
유사한 롤모델을 따르면 발전하기 쉬우나 롤모델에 집착하기 쉽다. 과거로부터 교훈을 잘 끄집어낸다. 질서를 유지한다. 길잡이를 찾는 경향이 있기에 권위에 과도하게 의지할 수 있다. 기억력이 우수하고 세부적인 면도 잘 기억해낸다.
어떤 유형이 내향적 감각을 많이 쓸까?
- 주기능으로 쓰는 유형: ISTJ, ISFJ
- 부기능으로 쓰는 유형 : ESTJ, ESTJ
- 취약한 유형 : INFJ, INTJ
주기능으로 쓰는 유형은 내향적 감각을 항상 쓴다. 항상 무언가를 되돌아 보고, 세심하게 기억한다고 보면 된다. Si사용자들과 대화를 나누다보면 내가 기억을 못하는 것들도 Si사용자들은 금방 떠올린다.
변화보다는 예측가능한 일과 규칙을 좋아한다. 덕분에 시스템 아래서 일하는 걸 좋아한다.
한국 대기업과 공공기관 대표들 중에는 ISTJ와 ESTJ가 많았는데 만들어진 규칙을 잘 따르는 성향때문이기도 하다.
이 기능의 사용자들은 과거의 일들을 말하며 즐거워 하곤 한다. 내가 해봤는데 어떻더라고 말할 가능성이 높은 유형이기도 하다. N을 많이 쓰는 유형들이 보기에는 상상력이 부족해 보일 수 있다.
평상시에는 주기능 60%, 부기능 30% 정도 쓰고 세번째 기능을 10% 정도 쓴다고 보면 이해하기 쉽다. 이 비율은 유동적이긴 하지만 이해를 쉽게 하기 위해 정했다.
3.감정의 방향
3.1 외향적 감정(Fe)
- 다른 사람의 감정에 예민하다
- 사회적인 모습과 관계가 중요하다
- 사교성이 좋다.
- 사회적 지능과 관련이 깊다.
외부의 감정에 신경을 쓴다. 밖에 있는 감정이 무엇일까? 바로 다른 사람의 감정이다. 낙천적으로 보인다. 내 감정보다는 다른 사람의 감정을 더 신경 쓴다.
사회적으로 잘 적응하고, 융합되는 걸 중시한다. 다른 사람이 보내는 사회적 단어를 잘 알아내고 민감하게 반응한다. 사람들이 조화를 이룰 수 있게 힘쓴다.
다른 사람의 감정이 오르고 내리는 걸 잘 감지한다. 다른 사람을 잘 돕는 경향이 있다. 공감을 잘한다. 사람들을 초대해서 파티를 열거나, 여러 사람이 있는 자리에 참여하는 걸 즐긴다. 사람들과 관계 유지를 잘한다.
다른 사람을 기쁘게 하려고 과도하게 애쓸 수 있다. 진정한 스스로의 감정이나 도덕성을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위해 감출 수 있다. 사교쟁이다.
어떤 유형이 외향적 감정을 많이 쓸까?
- 주기능으로 쓰는 유형: ESFJ, ENFJ
- 부기능으로 쓰는 유형 : ISFJ, INFJ
- 취약한 유형 : ESTJ, ENTJ
주기능 사용자들은 항상 쓴다. 깨어있는 시간의 50-90%정도는 쓴다고 보면 된다. 다른 사람들과 사교활동을 끊임없이 하고자하고, 관계를 맺으려고 한다. ESFJ와 ENFJ가 다른 유형들보다 아는 사람이 많은 건 이 때문이다. 모임을 찾아다니고 만든다. 사람들의 말에 항상 귀를 기울인다.
이 기능을 사용자들은 '사회적 지능'이 높고, 대인관계를 통해서 도움을 주고 받는 일을 할때 빛을 발한다. 상담사, 영업 등의 직업을 해도 잘 어울린다. 주기적으로 사람을 만나줄 필요가 있으며 못 만나면 힘들어한다. 전화를 붙잡고 오랫동안 통화를 할 가능성이 높다.
평상시에는 주기능 60%, 부기능 30% 정도 쓰고 세번째 기능을 10% 정도 쓴다고 보면 이해하기 쉽다. 이 비율은 유동적이긴 하지만 이해를 쉽게 하기 위해 정했다.
3.2 내향적 감정(Fi)
- 가치관을 따른다
- 내 감정에 충실하다
내부의 감정에 신경을 쓴다. 안쪽의 감정은 바로 자기 자신의 느낌, 감정이다. 자기 자신의 감정에 솔직하고 느끼는 것을 중요하게 여긴다. 자신만의 가치가 있고 그걸 따라서 산다. 결정을 내릴 때 내면의 가치와 얼마나 잘 맞느냐가 기준이다.
좋아한다/싫어한다와 사랑한다/증오한다의 구분이 명확한 편이다. 호불호가 뚜렷한데 내면의 감정 기준을 따르기 때문이다.
듣기를 잘하며, 인내심을 가지고 들어준다. 다른 사람과의 신뢰 관계를 중요시 한다. 남들이 말하지 않은 것이나 생략된 말의 맥락에 관심이 많고 궁금해 한다. 자신의 가치관, 성격, 믿음에 맞춰서 행동을 하고, 행동과 믿음을 일치시키려고 한다.
다른 사람의 말투, 말의 높낮이, 말의 느낌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민감하게 알아챈다. 덕분에 진실과 거짓을 잘 가린다.
결정을 내리기 전에 스스로 중시하는 것이나, 양심과 잘 부합 하는지, 내 성향, 내 정체성과 맞는지가 매우 중요하다. 피드백을 받아도 잘 활용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어떤 유형이 내향적 감정을 많이 쓸까?
- 주기능으로 쓰는 유형: INFP, ISFP
- 부기능으로 쓰는 유형 : ENFJ, ENTJ
- 취약한 유형 : INTP, ISTP
주기능 사용자는 항상 쓴다. 달리 말하면 남의 말을 주의깊게 듣고, 진실 여부를 항상 판가름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래서 이 기능 사용자들은 이유는 모르겠지만 저 사람은 신뢰가 안가 같은 느낌을 매우 자주 받는다.
혹은 저 사람은 매우 마음에 들어라는 느낌을 받는다. 이 느낌과 평소에 가진 가치관과 맞는 경우에만 Fi 사용자들의 내 사람 범위에 들어갈 수 있다.
사람을 꽤 까다롭게 고르는 편이다. Fi 사용자가 '사랑'이 제일 중요하다는 가치관이 있다고 해보자. 이 가치관에 맞는 사람은 잘 받아들이지만 아닌 사람은 바로 거른다. 일관된 기준을 가지고 판단한다는 점에서는 Ti와 유사한 면이 있다. 방향성은 반대지만.
Fi 사용자들은 주기적으로 시간을 내서, 만난 사람, 느꼈던 감정을 정리할 시간이 필요하다. 혼자 있는 시간을 필요로 하는 건 이 때문이다.
평상시에는 주기능 60%, 부기능 30% 정도 쓰고 세번째 기능을 10% 정도 쓴다고 보면 이해하기 쉽다. 이 비율은 유동적이긴 하지만 이해를 쉽게 하기 위해 정했다.
4.직관의 방향
4.1 외향적 직관(Ne)
- 호기심
- 새로운 정보 추구
- 관련 없는 것 연결
- 비유, 은유를 잘함.
직관이 밖으로 향한다. 브레인 스토밍. 아이디어 폭풍. 흥분 상태일때는 끝없이 이야기할 수 있다. 유추를 사용해서 생각한다. 계속해서 정보를 끌어모으고, 자극될 것을 찾는다. 은유, 농담, 새로운 아이디어를 쏟아낸다.
"만약에"를 생각해보기를 좋아하고, "롤플레잉"(다른 사람인것처럼 역할극 하기)도 즐긴다. 상자 밖에서 생각하며, 기존의 생각을 뒤흔든다. 생각이 혼란스러워 보일때가 많다.
생각이 발산한다. 생각이 한 곳으로 모이지 않고 퍼져 나간다. 아이디어가 폭발한다. 아이디어만 넘치고 마무리 되는 일이 없을 수 있다. 현재 하는 일에 계속 집중하기를 어려워할 수 있다. 창의력 대장이다.
어떤 유형이 외향적 직관을 많이 쓸까?
- 주기능으로 쓰는 유형: ENTP, ENFP
- 부기능으로 쓰는 유형 : INTP, INFP
- 취약한 유형 : ESTP, ESFP
주기능 사용자들은 항상 쓴다. 머릿속에 새로운 생각이 마구 떠오른다. 대화를 나눠보면 주제가 하나에서 다른 것으로 왔다갔다 한다. 한번에 이 이야기, 저 이야기 다 하기를 좋아한다. 일 할때도 마무리보다는 이 일 저 일 한번에 하기를 좋아한다.
이 기능을 쓰는 이들은 호기심이 엄청나게 넘친다. 왜라고 끊임없이 물어본다. 질문이 꼬리에 꼬리를 문다. 보통 성인이 질문을 한번에 너무 많이 하면 귀찮아한다. 이 기능을 쓰는 이들은 모임에서 좀 특이한 존재로 비춰질 수 있다.
관심사가 놀라울만치 다양하다. 깊지는 않더라도 얇은 책 정도의 지식을 다방면으로 알고 있다. 아랍역사를 이야기하다가 갑자기 양자물리를 말하다가 해양식물에 대해서 떠들어도 이상하지 않다. 전문성은 없더라도 이것저것 아는 척척박사가 되기 쉽다.
평상시에는 주기능 60%, 부기능 30% 정도 쓰고 세번째 기능을 10% 정도 쓴다고 보면 이해하기 쉽다. 이 비율은 유동적이긴 하지만 이해를 쉽게 하기 위해 정했다.
4.2 내향적 직관(Ni)
- 예측
- 패턴 찾기
- 미래 추측, 미래 관리
- 내 갈길 감
직관을 안으로 쓴다. 외부에서 받아들인 정보나 감각, 과거의 기억 등을 통합해서 결론을 내린다. '외향적 직관'과는 반대로 하나로 모이도록 한다. 생각이 수렴한다. 생각을 한 곳으로 모아 패턴, 이론을 만들어내고, 미래에 있음 직한 일을 추측해 낸다.
하나로 모아 하나의 답을 찾아내는 게 내향적 직관의 가장 큰 특징이다. 세상이나 기존의 경험에서 통찰력을 잘 이끌어낸다. 이 통찰이 종종 미래 예측으로 보인다.
은유와 상징을 문제를 풀기위해 활용한다. 무의식에 과도하게 의존할 수 있다.복잡하거나 철학적인 문제를 잘 제기하고 답을 내린다. 하나의 일에 구체적으로 들어가서 반복하는 것은 싫어한다.
'아하' 하고 깨달음을 주는 순간을 즐긴다. 모르는 것에 열려 있다. '내향적 직관'이 아주 강한 사람은 자기만의 길, 자기만의 이론을 따르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 누가 뭐라해도 홀로 가는 마이웨이 스타일이다.
어떤 유형이 내향적 직관을 많이 쓸까?
- 주기능으로 쓰는 유형: INTJ, INFJ
- 부기능으로 쓰는 유형 : ENTJ, ENFJ
- 취약한 유형 : ISTJ, ISFJ
주기능 사용자들은 깨어있을 때는 계속 쓴다.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쓰고 있다. 남들이 못 보는 패턴을 찾아내는 걸 잘한다. Ne 만큼은 아니지만 꽤 여러 분야에 관심을 가진다. 그러다 중심적으로 탐구해야할 주제를 찾게 되면 그것에 많은 시간을 쓴다. 그 주제는 학문이 될수도 있고, 특정 사람이 될 수도 있다.
강한 주관을 가지기 쉽다. 잘 될때는 남들이 못 보는 미래를 보는 선지자, 비저너리가 될 수 있다. 안 될때는 남의 말 무시하고 자기 길을 가는 고집불통이 될 수 있다. 판단, 결정을 금방 내리지는 않지만 내린 결론을 정말 오랫동안 가져간다.
평상시에는 주기능 60%, 부기능 30% 정도 쓰고 세번째 기능을 10% 정도 쓴다고 보면 이해하기 쉽다. 이 비율은 유동적이긴 하지만 이해를 쉽게 하기 위해 정했다.
주기능과 부기능의 특징, 중요성
주기능은 나이가 어릴수록 많이 쓴다. 20살 이전에는 주기능을 거의 대부분 쓰고, 부기능을 약간 쓴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다른 기능을 조금씩 쓰기 시작한다. 특별히 개발을 하지 않으면 3번째 기능까지 쓰고 끝난다. 취약한 기능은 종종 약점이 되기도 한다.
어떤 걸 주기능으로 쓰고, 부기능으로 쓰느냐에 따라 다른 성향으로 나타난다. Te를 주기능으로 쓰는 유형이어도 부기능이 무엇이냐에 따라 Te가 다른 모습으로 나타난다. ESTJ와 ENTJ는 비슷한듯 하면서도 많이 다른건 둘 다 Te가 주기능이지만 부기능은 다르기 때문이다.
다음 글에서는 주기능과 부기능을 함께 다루어 보도록 하겠다. 그리고 가장 안 쓰는 기능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도 다뤄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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