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40대 초반인데, 30대 중반부터 시작된 업무 스트레스와 야식, 간식 습관 때문에 체중이 18kg 정도 늘었어. 회사와 집이 멀어지면서 일이 조금이라도 늦어지면 저녁 식사가 거의 야식으로 이어졌고, 밥을 먹고 나면 식곤증 때문에 쓰러지듯 잠드는 게 일상이었어.
운동은 필라테스, 수영, 새벽 러닝 등 다양하게 해봤지만, 가장 중요한 스트레스성 폭식을 조절하는 것은 전혀 되지 않았지. 이미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있고 호르몬 체계도 엉망이어서, 식욕 조절도 힘들었어.
결국 의지로 버텨서 겨우 3~4kg 정도 뺄 수 있었는데, 그마저도 신경을 많이 쓰면서 고통스럽게 금욕적인 생활을 해야만 가능했어. 조금이라도 방심하면 심리적 반동으로 다시 체중이 원상복귀되고, 그러면서 자책하고 우울해지고 자존감도 떨어졌어.
살이 많이 쪘을 때 나 자신을 바라보면서 굉장히 실망스럽고 답답한 마음이 들었어. 내 모습에 대한 아쉬움이 항상 있었고, 이렇게 살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지. 거울 속 내 모습이 싫어지기도 하고, 예전보다 옷도 맞지 않아서 자존감이 점점 더 떨어지더라고. 이렇게 내 모습이 달라지는 게 점점 싫어졌어. 그러면서 변화가 필요하다고 느끼게 되었고,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결심했어.
의지력은 회사 일에 대부분 소진되고, 나이가 들수록 체력뿐만 아니라 정신력도 떨어지는 걸 느꼈어. 회사 일도 점점 난이도가 올라가면서 집에 오면 정신력이 완전히 고갈된 상태였어. 그래서 결국 나에게 맞는 다이어트 보조제를 찾아보기 시작했어. 여기서는 내가 겪은 개인적인 경험들을 공유할게.
1. 한약
내 식욕을 거의 잡아주지 못했어. 주변에서 효과를 봤다는 추천을 받아 병원을 찾아가서 시도해봤지만, 결과적으로 반도 먹지 않고 포기했어. 병원에서 지켜야 한다는 식단 관리가 기존의 다이어트 방법과 크게 다르지 않았고, 그래서 별다른 효과를 느끼지 못했어. 나에겐 돈이 아까운 선택이었지.
2. 삭센다 주사
저용량부터 시작했는데, 신기하게도 조금만 먹어도 포만감이 오래 지속되더라. 덕분에 원초적인 식욕은 많이 사라졌어. 주사를 적당히 맞으면 기분도 꽤 좋아졌어.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건, 자신이 왜 살이 찌게 되었는지를 아는 거야. 나는 식탐이 많은 편은 아니었고, 특정 상황에서 비정상적으로 먹어서 살이 찐 거였어. 스트레스로 인해 비정상적으로 식욕이 폭발했던 거지.
삭센다는 배를 채워줌으로써 본능적인 식욕은 억제해줬지만, 여전히 심리적인 식욕은 잡아주지 못했어. 예를 들어, 배가 불러도 초콜릿 같은 게 당길 때가 있잖아? 그런 심리적인 공복감은 여전히 남아 있더라.
또, 주사를 맞고 과식하면 소화가 안 돼서 메스꺼움과 답답함이 심했어. 주사를 맞는 것도 쉽지 않았는데, 바늘이 얇아도 방향을 잘못 잡으면 피가 나거나 따끔거리는 느낌이 싫었어. 결국 이 피로감 때문에 삭센다도 그만두게 됐어.
3. 식욕 억제제 양약
나비약 중독에 대한 뉴스가 많아서 처음에는 양약을 고려하지 않았지만, 결국 나에게 맞는 약을 찾아보기로 했어. 약물 사용이 무서웠지만, 의사가 처방해주는 거라면 잘 조절해서 써보자고 생각했어. 최근 몸무게가 다시 늘어날 조짐이 보이길래 회사 근처 병원을 찾아가 처방을 받았어.
일주일 정도 복용했는데, 첫날에는 1.5kg 정도 빠졌고, 첫 주 동안 총 3kg이 빠졌어. 붓기가 빠지면서 일주일 후에는 5kg 가까이 감량했어. 2주가 지났을 때는 전체적으로 6kg 정도 줄어들었고, 3년 만에 가장 적은 몸무게를 기록했어.
대부분의 체중 감소는 수분이 빠진 것이겠지만, 결과적으로 몸이 가벼워져서 좋았어. 현재는 중간중간 휴약하면서 그 몸무게를 유지하고 있어.
처방받은 약은 펜디메트라진 성분으로, 나비약과 비슷하지만 부작용이 덜하고 도파민 기전이 추가된 약이었어. 발현 시간이 짧고 빠르게 사라지는 게 특징이라 내 생활 패턴과 잘 맞았던 것 같아.
하지만 이 약도 부작용이 있었는데, 먹고 나면 30분쯤 후부터 심장이 뛰고 정신이 몽롱해져서 일은 도저히 할 수 없는 상태였어. 심장이 계속 뛰니까 식욕은 아예 0이 됐고, 간식 사러 편의점 가는 버릇도 사라졌어. 잠도 잘 못 자고 새벽에 깨서 피곤한데 잠은 오지 않는 상태가 지속됐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약물 덕분에 식욕의 고리를 끊을 수 있었고, 그 덕분에 몸이 편해졌어. 살이 빠지니 대사도 정상화된 느낌이었고, 이전처럼 폭식이나 단 음식을 찾는 일도 많이 줄었어. 나는 이 약이 내 상황에 잘 맞았다고 생각하지만, 모든 사람에게 권하고 싶지는 않아. 특히 불면증이나 우울감을 가진 사람에게는 추천하지 않아. 이런 약물은 중독성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잘못 사용하면 위험할 수 있어.
결론
살을 빼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방법을 시도해봤지만, 결국 중요한 것은 자신의 상황에 맞는 방법을 찾는 것이었어. 나에게는 약물이 큰 도움이 되었지만, 모두에게 적합한 방법은 아닐 거야. 약물을 사용하기로 결정했다면 반드시 부작용과 복용법에 대해 충분히 알아보고 신중하게 접근하길 바라. 우리 모두 건강하게 목표를 이루길 바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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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 익명 커뮤니티에서 가져왔습니다.
식용 억제제는 개인차가 확실히 있나 봅니다.
여러 시도를 해보고 시작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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