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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심리과 역사

한국인은 신라의 후손일까, 고구려의 후손일까? 우리는 누구의 후손일까?한민족의 뿌리를 논할 때 빠지지 않는 질문이 바로 이거다. "한국인은 고구려의 후손일까, 신라의 후손일까?" 이 질문은 단순한 호기심 차원을 넘어선다. 혈통, 문화, 정치 체제, 정체성까지 포함한 종합적인 질문이다. 민족 정체성과 국가의 문화 기반, 그리고 우리가 누구인지에 대한 통찰이 필요하다. 이 글은 그러한 질문에 대해 차분히 정리해보고자 한다.1. 정치적·제도적 계승자는 '신라'역사적으로 한국의 국가는 통일신라를 계승한 '신라계 국가'의 흐름을 따라간다.668년 신라가 당나라의 도움을 받아 백제와 고구려를 멸망시키고 한반도를 통일한 이후, 남북국 시대가 열렸다. 그 이후 고려는 신라의 지배층과 제도를 상당 부분 흡수하면서 건국되었고, 조선 역시 고려의 틀을 계승하여 .. 더보기
한국이 입헌군주제가 되었다면, 지금처럼 성장했을까? "한국이 입헌군주제가 되었더라면?" 이라는 질문은 꽤 흥미롭습니다. 이는 단순히 정치 체제의 변화가 아니라, 한국의 근대화 과정 전반과 경제 발전 경로가 달라졌을 수 있음을 뜻하기 때문입니다. 과연 한국이 왕실을 유지했어도 지금처럼 세계적인 국가, 세계에서 10위권인 나라가 될 수 있었을까요? 1. 조선 말기의 현실: 성공하지 못한 군주, 고종 입헌군주제를 상상하기 전에, 조선 후기를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고종은 조선의 마지막 국왕이자 대한제국의 황제로 즉위했지만, 그의 통치는 개혁보다는 혼란에 가까웠습니다. 근대화를 시도하긴 했지만, 정치 개혁은 더뎠고, 외세의 간섭을 효과적으로 막아내지 못했습니다. 고종 개인의 정치적 역량도 한계가 있었지만, 보다 근본적인 문제는 당시 조선의 구조였.. 더보기
사실적시 명예훼손죄가 나라를 망친다, 악인도 보호하는 악법 한국과 일본을 제외하면 거의 찾아볼 수 없는 ‘사실적시 명예훼손죄’는 진실을 말해도 처벌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심각한 사회적 문제를 낳고 있다. 이 법은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며, 사회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해치는 대표적인 악법이다. 표현의 자유를 죽이는 법 사실적시 명예훼손죄는 ‘진실’을 말했음에도 불구하고 상대방의 명예가 훼손되었다면 형사처벌이 가능하다. 이는 명백히 표현의 자유를 위축시키는 효과를 낳는다. 실제로 UN인권위원회조차 한국에 이 법의 폐지를 권고한 바 있다. 서구권에서는 상상하기 힘든 법으로, 오직 한국과 일본만이 이 조항을 유지하고 있다. 사기꾼을 키우는 법이 법의 가장 큰 문제는, 범죄자가 처벌을 받았다가 풀려나더라도 그 사실을 언급하면 오히려 고소를 당할 수 있다는 점이.. 더보기
군대와 회사에서의 '관대한 담배' 문화가 만든 흡연 사회 한국은 유독 흡연율이 높은 나라 중 하나다. 특히 남성 흡연율은 한때 OECD 국가 중 최상위권을 기록했을 정도다.왜 한국 사회는 담배에 이렇게 관대했을까?그 이유 중 하나는 바로 군대와 직장이라는 두 집단 문화에 있다.“담배 한 대 피우고 오겠습니다”– 군대에서 시작된 흡연 권장 문화 한국 남성이라면 대부분 군 복무를 경험한다.그리고 많은 사람들에게 흡연은 군 생활의 일부분이었다. 흡연자에게는 쉬는 시간이 보장되고,비흡연자보다 더 자주 밖에 나갈 수 있는 권리가 주어지며,선임과의 관계에서 담배는 ‘서로 통하는 매개체’가 된다.결국 담배는 단순한 니코틴 섭취 수단을 넘어,군대 내에서는 권리, 소통, 스트레스 해소의 도구가 된다.그 결과, 비흡연자였던 청년들이 군대에서 흡연을 시작하는 경우가 흔하다.“담.. 더보기
스드메 과소비 - "한 번뿐인 결혼식"이라는 말에 속지 말자 — 스드메 과소비, 누구를 위한 결혼인가? 결혼을 준비하는 많은 한국의 예비 부부들이 마주하는 벽이 있다. 바로 스드메(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다.결혼이라는 인생의 중대한 전환점을 축하하는 일이라지만, 현실은 과도한 소비와 압박의 연속이다.왜 우리는 결혼을 앞두고 이렇게 많은 돈을 ‘예쁘게 꾸미는 것’에 써야 할까? 누구를 위한 스드메인가? 이 문화는 단지 낭만이나 관습으로 설명되기 어렵다. 결혼을 하고 다음날부터는 손가락을 빨고 살 것인가? 과도한 스드메 비용 지출!그 이면에는 상술, 체면 문화, 집단주의, 그리고 특히 “한 번뿐인 결혼식이니까”라는 소비 미신이 강하게 자리잡고 있다.1. “한 번뿐인 결혼식이니까”라는 말의 마법웨딩업계는 스드메를 팔기 위해 늘 이렇게 말한다.“한 번뿐인 결혼식인데, .. 더보기
왜 한국에는 산후조리원이 있을까? – 필요와 상술 사이 한국에는 전 세계적으로도 드문 독특한 문화가 있다. 바로 산후조리원이다. 아이를 출산한 산모가 병원 퇴원 후 별도의 시설에 입소해 2주에서 길게는 한 달 가까이 머무르며 회복과 육아 지도를 받는 시스템이다. 산후조리원이 보편화된 한국의 상황은 외국인의 눈에는 낯설고 특별하게 보인다. 그렇다면 왜 한국에는 이처럼 체계적인 산후조리 문화가 자리잡게 되었을까? 여러 이유가 존재하지만, 그 이면에는 상술적인 요소도 적지 않다.1. 전통적인 산후조리 문화의 현대적 변형한국에는 ‘삼칠일, 즉 출산 후 21일 동안 몸조리를 잘해야 평생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전통적인 인식이 강하다. 과거에는 집안 어르신이나 산모의 친정어머니가 산후조리를 도맡았지만, 핵가족화가 진행되면서 이런 전통적 돌봄이 어려워졌다. 그 공백을.. 더보기
조선이 예송 논쟁에 빠져 있던 그때, 서양은 만유인력을 발견하고 있었다 17세기, 조선의 조정은 온 나라가 떠들썩할 만큼 한 가지 문제로 시끄러웠다.그 문제는 나라의 흥망이나 백성의 삶과는 아무 상관이 없었다.그것은 바로,“왕의 아내가 죽었을 때, 그 며느리는 몇 년 동안 상복을 입어야 하느냐”는 문제,즉 예송(禮訟) 논쟁이었다. 이 논쟁은 1차와 2차에 걸쳐 수십 년을 끌었고,각 정치 세력은 자신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백성의 삶과 무관한 ‘예의 절차’로 정국을 흔들었다. 그 시각,지구 반대편 서양에서는 인류 문명이 거대한 전환점을 돌고 있었다.🧠 조선: 상복 논쟁에 국운을 걸다✔ 1차 예송 (1659년): 인조의 장남 효종의 죽음 이후, 효종의 계모인 자의대비가 몇 년 상복을 입을 것인가?✔ 2차 예송 (1674년): 효종의 비가 죽자, 자의대비는 또 몇 년 상복을 입을.. 더보기
조선이 근대화에 실패한 진짜 이유 – 성리학의 함정, 세도정치의 타락, 그리고 ‘고인 물’의 비극 조선은 500년 동안 이어진 유교국가였다.그 길고도 단단한 체제가,근대화의 문 앞에서 결국 조선을 멈추게 만들었다.다른 나라들이 증기기관과 신문물을 받아들이며 앞서 나갈 때,조선은 과거를 붙잡고 있었다.왜일까?🧠 1. 성리학에 파묻힌 나라, 현실을 외면하다조선은 고려 말 혼란 속에서 '성리학'을 새로운 국가 이념으로 삼았다.처음엔 부패한 불교 권력을 대체하며 나름의 개혁 성격을 가졌지만,문제는 세월이 흐르며 성리학이 스스로 ‘절대 진리’가 되었다는 점이다. ✔ 현실보다 이상을 중시✔ 실용보다 명분을 중시✔ 경험보다 경전을 중시결국 조선은 “하늘 아래 바뀌지 않는 진리”라는 성리학에 국가 전체가 갇혀버렸다.기술자보다 학자가 대우받고경험보다 문장 실력이 중요하며모든 문제의 해법은 경전 속에서 찾으려 했다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