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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와 사랑

남자의 성향 - 알파와 베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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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 성향은 크게 '알파', '베타'로 나눌 수 있다. 이는 인간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유인원에 있는 것이다. 이 글을 읽으면 남성에 대한 이해도가 대폭 좋아지게 될 것이다.
 
'알파'는 우두머리 수컷을 말하고, '베타'는 알파를 따르는 수컷을 말한다. '알파'는 보통 집단의 리더이고, '베타'는 일반적인 집단의 구성원을 말한다.
 
학교 다닐때는 전교회장이나, 동아리 회장처럼 다른 사람들을 이끄는 사람이 '알파'로 받아들여진다. 축구팀 주장이나, 회사의 CEO도 '알파'로 일반적으로 여겨진다.
 
'알파'와 '베타' 개념은 유인원을 관찰하면서 나왔다. 동물 생태학자들은 1960년대부터 야생 속의 유인원을 유심히 관찰하였는데, 그들이 사회를 이루는 방식이 인간과 대단히 유사하다는 것이 알려지게 되었다.
 
침팬지 '알파'는 다른 침팬지들을 이끌고, 보호한다. 다른 침팬지들이 공격해오면 무리를 이끌어서 막는 대신에 암컷을 상당수 차지한다. 침팬지 '알파'는 다른 침팬지들의 존경을 받지만 항상 자리를 위협받는다. 대부분의 '베타'는 '알파'가 되는데 별 관심이 없지만, 일부 '베타'는 '알파'가 열렬히 되고 싶다. 그래서 기존의 '알파'를 위협한다.
 
사람들이 다니는 회사에도 비슷한 모습을 볼 수 있다. 신입사원이 CEO에게 도전하는 것이 이런 현상이다. '알파'는 왕과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베타'는 일반 시민들이고. 다만 언제든 물러날 수 있는 왕이라고 보면 된다.
 
유인원 사회의 '알파', '베타'를 본 사람들은 이게 인간 사회에도 존재한다는 걸 알게 되었다. 그래서 인간 세상을 해석하는데 이용하기 시작했다.
 
인간 '알파'와 침팬지 '알파'는 조금 다르다. 인간은 말을 할 수 있기에 좀 더 정교한 방식을 택한다. 무작정 폭력을 쓰지는 않는다.
 
인간 '알파'는 보통 리더 역할을 맡는다. '알파'는 주도적이고 문제 해결력이 좋으며 자기가 하는 일과 말에 책임을 진다. 반면 '베타'는 남의 의견을 잘 따르고, 성실하고 집단에 잘 융화가 된다.
 
얼핏 보면 '알파'가 좋을 것 같지만 사실 그렇지도 않다. '알파'는 상당부분 위험을 감수하는 성향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알파'는 지위를 위협 받는다. 침팬지의 대변에서 스트레스 호르몬(코르티솔)의 양을 확인하였는데 가장 높은 지위의 '알파'와 가장 낮은 지위의 '베타'가 제일 스트레스가 많았다. '알파'도 나름의 고충이 있는 셈이다.
 
'알파'는 그 수가 매우 적다. 전체 집단의 3-5% 정도만 알파이다. 모두가 우두머리가 될 수는 없는 법이다. 나머지는 '베타'이거나 '가짜 알파'이다. 여자들이 조심해야하는 건 '진짜 알파'가 아니라 '가짜 알파'이다.
 
이들은 '알파'인척 하지만, '알파'에게 꼭 필요한 리더십, 문제 해결력, 집단 구성원을 잘 포용하고 다루는 능력이 없다.
 
'알파'로 착각하는 이유 중 하나가 '공격성'때문이다. 누군가 공격을 하면 '가짜 알파'는 바로 반격을 한다. 생각이 없는 건데 남자 답다고 착각을 한다. '가짜 알파'는 목소리도 크고 자기 주장도 강한 편이다. 보통 자기 주장을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화를 낸다. '진짜 알파'는 다른 사람에게 위협을 받으면, 그 상황에 따라 반격을 하는 게 나을지, 부드럽게 넘어갈지 판단을 한다. 항상 이기려는 건 '알파'가 아니다.
 
'진짜 알파'는 집단을 이기게 하는 데 관심이 있다. 내 의견이 받아들여지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집단에서 맞는 의견이 나오는 게 중요하다. 고로 '진짜 알파'는 생각을 잘 바꾼다. 그렇다고 무작정 양보를 하지도 않는다. 맞는 의견이라고 생각할때만 양보한다.
 
다른 맞는 말을 하는 '베타'를 존중해줘야 그들이 의견을 잘 낼 수 있다. 물론 최종 취합해서 결정을 하는 건 '알파'의 일이고 책임을 지는 것도 '알파'의 일이다.
 
유명 동물 생태학자 '프란스 드발'도 저서 '동물의 감정에 대한 생각'에서 동일한 점을 지적한다. 그에 따르면 '진짜 알파'는 의견 수용적이다.
 
위험한 스포츠를 즐기거나, 오토바이를 타거나 하는 건 '알파'인지 아닌지와 큰 관련이 없다. 폭력성이나 모험심이 있는 것과 '알파' 여부는 관련이 없다.
 
'알파' 여부는 책임감이 있는가, 문제 해결을 잘하는가, 무리를 잘 이끄느냐에 달려있다.
 
사실 나르시시스트나 사이코패스의 경우 '가짜 알파'의 특성을 다 가지고 있다고 보아도 된다. 이들은 최적의 판단으로, 집단을 이기게 하는 데 관심이 없다. 또 이들은 책임감이 대단히 약하다. 리더 역할을 자처하지만, 막상 문제가 생기면은 모른척 한다. 보통 리더가 곧 알파라고 알고 있는 이들이 속는 건 이때문이다.
 
이 글에서는 '알파'에 대해 말을 많이 했지만, '베타'가 나쁜 것은 아니다. 일반 사람들은 대부분 '베타'이다. '베타'는 누군가의 지시 받는 걸 잘 따르며, 크게 거부감이 없다.
 
우리가 말하는 안정적인 직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은 '베타'이다. 사실 대기업에 들어가서 일하려 하고, 공무원이 되고 싶어하고, 전문직 자격증을 따는 이들은 거의 다 '베타'이다. 이들은 사회의 구성원으로 성실히 살아가고, 안정적이다.
 
현대를 세운 정주영 회장은 대표적인 '알파'이다. 정주영이 오늘날 20살이라면 현대에 입사하려고 할까? 아니다. 새로운 현대를 세우려고 했을 것이다. 알파가 멋있어 보일수도 있지만, 너무 많은 알파는 세상에 혼란을 불러올 뿐이다.
 
침팬지 사회도 기존 '알파'가 도전을 받아서 쓰러지면, 새로운 '알파'가 우두머리가 지나고 한동안은 안정 상태를 유지한다. 만약 모든 침팬지가 '알파'였으면 사회는 항상 치열하게 싸우느라 남아나지 않았을 것이다.
 
일반적인 여자들이 만나는 남자들은 대부분 '베타'이다. '베타' 중에서도 똑똑하고, 착실한 사람이 많다. 삼국지로 치면 제갈량과 같은 사람도 '베타'로 보아야한다. 매우 능력 있는 '스마트 베타'인 것이다.
 
사실 보통 여자들은 '스마트 베타'를 만나는 게 안정적이고 현명하기 까지 하다. '가짜 알파'나 어리석은 '베타'를 피하는 게 제일 좋다. '가짜 알파'의 특징은 말이 앞서는 경향이 있고, 스스로에 대한 평가가 현실보다 높다는 것이다. 꿈이 너무 큰 남자라면 한번 의심해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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