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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영화 기생충 줄거리와 결말 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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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영화 기생충은 봉준호 감독이 황금종려상을 타면서 

엄청나게 화제가 되었습니다.

 

보통 영화제 수상작이라면 지루하지 않을까 하는데 

영화 기생충은 그런 우려를 말끔히 비껴갑니다. 

 

영화는 가난한 기택(송강호)의 가족을 보여주면서 시작합니다. 

집안은 어수선한 반지하 그 자체이고

집에 제대로 된 직업을 가진 사람이 단 한명도 없습니다. 

 

와이파이 요금을 낼 돈도 없어서 다른 집 와이파이에 들러붙어서 쓰고

상자 접기를 하면서 간신히 일당을 벌죠. 단순한 상자접기마다 제대로 못하는 

무능력을 보여주구요.

 

 

자식들인 기우(최우식)와 기정(박소담)은 돈이 없어 

대학도 제대로 못 가고, 시험에도 떨어지죠. 

 

그러던 기우 가족에게 변화가 찾아오는데

기우의 친구인 민혁(박서준)이 부잣집 과외를 소개해주면서입니다. 

 

기우는 대학교 안 나온 자신이 어떻게 과외를 하냐며 거절하지만

4번이나 수능을 봤으니 대학생보다 더 영어를 잘 안다는 말로 설득합니다. 

 

결국 기우는 과외를 받아들이게 되고 

필요한 서류는 기정의 힘으로 조작합니다. 

(연세대학교였나요?)

 

조작된 재학 증명서를 들고 가면서도 

기우는 당당합니다. 

 

"아버지, 저는 이게 조작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내년에 들어갈 학교것 미리 받는거라 생각해요."

 

기우는 연교(조여정)의 집으로 가 과외를 시작하게 됩니다. 

연교는 첫 수업 시간은 자신이 감독하겠다고 하지만

기우는 기지를 발휘해서 테스트 수업을 무사히 통과합니다. 

 

여기서부터 영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데요.

 

연교의 아들에게 미술 선생님이 필요하단 이야기를 듣고는

기정을 소개해줍니다. 기정을 시작으로 가족들 하나하나가

연교의 집으로 들어옵니다. 

 

기택이 운전수로 들어오는 것까지는 쉬웠지만 

아줌마 자리는 이미 다른 사람이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기택은 교묘한 꾀로 아줌마를 몰아내는 데 성공하고

그 자리에 아내 충숙을 데려옵니다. 

 

그 뒤로 영화는 안정적으로 흘러가나 했지만

아슬아슬한 긴장감을 계속 만들어냅니다. 

 

차사장(이선균)네 가족이 모두 피크닉을 가고

기택네 가족은 거실에 모여서 술을 마십니다. 

 

마치 자기집처럼 말이죠. 기택네 가족들의 표정은 

편안하지만 관객들은 알고 있습니다. 

언제든 차사장이 집에 돌아올 수 있단 사실을요. 

 

그래서 편안하기만한 기택네 가족을 보며

긴장하게 되죠. 

 

근데 봉준호 감독은 여기서 한번 떠 꼽니다. 

갠적으론 크게 감탄을 했는데요.

 

바로 쫓겨난 아줌마를 다시 극에 등장시킨거죠. 

쫓겨난 아줌마가 애원을 해서 

어쩔 수 없이 집안에 들이게 되는데요.

 

그때 더 충격적인 내용이 드러납니다. 

집안에는 숨겨진 지하실이 있었고,

남편을 몇년동안 숨겨둔 겁니다. 

 

착하게만 보였던 아줌마가 또 다른 기생충이었던 거죠. 

 

이때부터 영화는 급속도로 진행됩니다. 

 

결국 우발적 살인이 3건이나 일어나죠.

기택(송강호)이 동익(이선균)을 죽이는 장면은 놀랍긴 했지만

워낙 중간에 암시가 되서 그럴 듯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다른 기생충 같았던 남자를 보고, 경멸하는 차사장을 보고

기택은 참을 수 없었던 거죠. 동질감과 모멸감을 강하게 느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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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기생충 해석

 

이 영화의 전반적인 해석은 '기생충'이라는 단어를 보며 

해야한다 생각합니다. 

 

자본주의에 대한 비판이라는 분들도 있는데 

그건 좀 과장된 해석이라고 봅니다.

 

봉준호 감독은 이 영화를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하나입니다. 

"당신은 기생충처럼 살고 있습니까? 그럼 기생충이 아니기 위해 무얼하고 있나요?"

 

인물 설정이나 영화의 줄거리 모두 기생충이냐 아니냐를 보여주는데 촛점을 맞춥니다. 

 

이 영화에서 가장 대비되는 인물은 3명인데요. 

바로 기택, 기우, 차사장입니다. 

 

기택과 기우는 기생충처럼 사는 인물이고

차사장은 그 반대죠.

 

기택은 무계획적으로 살아가는 인간의 대표입니다. 

흘러가는데로 사는 사람이죠. 어떤 일을 해도 성공한 적이 없고 

실패만 거듭합니다. 

 

기우도 초반까지는 기택과 비슷합니다. 

남에게 빌붙어 먹고 살려고 하죠. 

피자집 사장한테도 알바 자리를 제안할만큼 

약싹빠른 모습을 보여줍니다. 

 

차사장은 힘이 넘치고, 명령하는 데 익숙한 인물이죠.

부유할뿐만 아니라 어떤 일을 계획하고 실천하는 데 능합니다. 

 

초반에는 기우와 기택이 비슷하지만, 나중에 기우는 차사장과 비슷해질 것을 암시합니다. 

기우가 나중에 집을 사는 장면을 보면 (미래든 상상이든)

차사장이 즐겨 입던 복장과 유사한 옷을 입고 있는 게 보입니다. 

 

어떤 유튜버들은 기우가 미쳐서 부자가 되는 환상을 품었다고 생각하던데, 그건 아니라고 봅니다. 

영화 초반부터 기우에게 포커스가 가 있었죠. 기우때문에 '기생'을 하기 시작했으며 결말에선 부자가 된 장면까지 나오니까요. 

 

저는 기생충이었던 인물이 더는 기생충이 아니게 되었다가 

이 영화에서 궁극적으로 드러내고자 했던 바라고 봅니다. 

 

결말부에선 기우가 처음으로

자기 힘으로 무언가를 만들어보려고 하니까요.

 

동시에 관객들에게도 불편한 질문을 던지죠.

"사회의 가장 막장, 하위 1%의 기생충이었던 기우도 변하려 하는데

관객분들은 변하려 하고 있습니까? 기생충인지 아닌지 생각해보십시오" 라구요.

 

전 이게 봉준호 감독이 던지고 싶었던 단 1개의 메시지라 확신합니다. 

 

기우가 정말 부자가 되서 집을 샀냐, 아니냐는 

생각하기 나름입니다. 일부러 해석할 틈을 많이 내버려둔 걸로 보입니다. 

사실 기우의 성공 여부는 그리 중요하지 않거든요. 

 

기우의 외면이나, 주변 환경은 그대로일지 모르지만

기우의 내면은 더 이상 기생충이 아니게 되었으니까요.

 

그럼 산수경석(수석)은 어떤 의미일까요? 

기우는 민혁을 친구지만 따르고 싶어합니다. 

극중 "민혁이라면 어떻게 했을지 생각하고 있었어"라고 언급할 정도죠. 

 

부,내가 못가진 것 등을 상징한다고 보면 됩니다. 

 

집이 다 물에 잠긴 상황에서도 산수경석만은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죠. 

 

하지만 결국 기우는 수석을 버립니다. 

수석을 버린 순간 더는 기생충이 아니게 됩니다. 

 

저는 봉준호 감독이 관객들에게 무엇이 수석이며, 무엇의 기생충은 아닌지 

고민해보길 원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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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평점 및 연기에 대한 생각

 

 

영화 내에서 연기를 정말 잘했다고 느낀 인물은

조여정씨입니다. 

 

송강호는 잠깐만 나와도 화면은 다 삼킬만큼 대단한 배우이고

이번도 기대만큼 보여줬는데요.

 

조여정은 순진하고 잘 속아넘어가는 부잣집 사모님을 

완벽히 소화해냈습니다. 

 

사실 속이는 연기도, 잘 속아줘야지 되는데

이 역할을 딱 배역에 맞게 소화해냈습니다.

 

 

이 영화에 대한 전체적인 평점은 9/10점입니다. 

영화 구조나 소품 사용, 복선 등 흠잡을 데가 없는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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