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어려운 내용이라 간략히 요약을 하겠다.
수컷 생쥐는 중독과 관련된 뇌부분에서 더 많이 도파민을 받아들이고, 더 뇌가 활성화 된다.
인간도 어느정도 유사할 것으로 보인다. 이게 남자가 담배, 술, 게임 등에 잘 중독되는 이유이다.
깊이 이해하고 싶은 사람은 끝까지 읽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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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의 도파민 수용체에 차이가 있다는 논문이 있다. 수용체는 도파민과 같은 호르몬(신경전달물질)을 받아들이는 일을 한다. 수용체가 수가 많을수록 더 신경전달물질을 받아 들인다. 그동안은 주로 남자만 연구를 해왔기에 몰랐던 사실인데 남녀의 수용체 차이를 연구하면서 나오게 된 결과들이다. 도파민 수용체는 모두 5가지이다. D로 시작하는 것들인데 D1, D2, D3, D4, D5가 있고, 크게 2그룹으로 나뉜다. D1과 D5가 비슷하고, D2,D3,D4가 비슷하다.
도파민 수용체는 종류에 따라 하는 역할이 조금씩 다르다. 도파민은 중독, 우울증, 불안, 각종 정신질환과 관계가 있다. 도파민이 제대로 필요한만큼 공급되지 않으면 여러 문제가 생긴다.
도파민은 각종 질병과도 관련이 있는데 조현병, ADHD, 양극성 장애, 강박성 충동 장애, 정신분열병, 자폐증이 도파민과 관련된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ADHD의 경우 남자가 여자보다 2배 정도 환자가 많은데 도파민 수용체 차이로 이것을 설명할 수 있다.
생쥐 실험에서 수컷은 사춘기 동안 D1 수용체가 암컷보다 많았다. 생쥐가 성인이 되어도 이 차이는 여전했다.
인프라 림픽 코어텍스(infralimbic cortex)라는 곳이 있는데, 감정과 관련된 복내측 전두피질에 있는 뇌 부위이다. 이곳에서 공포, 스트레스 같은 감정을 처리한다. 여자는 이곳의 D1:D2 도파민 수용체의 비율이 남자보다 높다. 여자가 공포에 좀 더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있다는 걸 시사한다.
뇌섬엽(insular cortex)는 외부적 상황을 인식하고 해석하는 역할을 한다. 사회적 상호작용이나 공감을 할 수 있는 것은 뇌섬엽이 일이 반응하기 때문이다. 특이한 건 뇌섬엽에 손상을 입은 사람은 금단증상없이 금연을 할 수 있었다고 한다. 수컷 생쥐는 뇌섬엽의 D1:D2 비율이 아주 크게 증가했다고 한다. 뇌섬엽에 있는 D1 수용체가 훨씬 많다는 이야기이다. 이는 중독의 영향을 크게 받을 것임을 시사한다.
또한 수컷 생쥐는 사춘기에 선조체의 D1 수용체가 크게 증가했다가 성인이 되면 줄어든다. 선조체는 보상, 쾌감과 관련된 뇌의 부위이다. 수컷이 보상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높다는 걸 시사한다.
수용체의 역할이 성별에 따라 다를 수 있다. D1 수용체가 더 활성화되는 약물을 수컷과 암컷에게 투여하자, 암컷의 움직임은 크게 커졌지만 수컷은 별로 달라지지 않았다.
D1 수용체와 D2 수용체의 크기도 성별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측좌핵(Nucleus accumbens, NAc)과 복측 피개 영역(ventral tegmental area, VTA)는 중독과 깊은 관련이 있다. 무언가에 중독되면 이곳에서 보상 회로를 만들어서 계속 탐닉하게 한다. 측좌핵에는 D1 도파민 수용체가 있는데 수컷은 암컷에 비해 D1 수용체가 아주 많이 밀집해있다. 이 때문에 수컷이 중독에 더 잘 걸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측좌핵은 일단 중독 물질을 한번 접하게 되면, 계속해서 중독 물질을 추구하도록 한다.
수컷과 암컷 생쥐의 흡연을 확인했는데, 흡연을 한 수컷 생쥐는 선조체에 D2 수용체 중에 사용할 수 있는 게 적었다. 이미 수용체가 많이 차지 당했기에, 더 많이 니코틴이 공급되야지 만족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이는 수컷이 더 니코틴 의존에 취약하다는 걸 말한다. 또 수컷은 담배를 필때 복측 피개 영역(VTA)가 여성보다 더 크게 활성화 되었다. 이는 수컷이 담배를 더 강하게 원하게 될 가능성을 암시한다.
도파민 수용체의 차이는 타고난 것으로 보인다. 이 차이 때문에 중독이 쉽게 되는가, 특정 질병에 잘 걸리는가가 달라진다. 이 차이를 인식하고 질병 치료에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게 논문의 결론이다.
남녀는 상당부분 차이가 있으며, 도파민 수용체처럼 매우 중요하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차이가 분명히 존재한다. 질병 치료 뿐만 아니라 현실 생활에서도 이 점을 인식하고 살아가는 게 매우 유용하겠다.
참고
논문 : 남녀는 도파민 수용체에 차이가 있다 ( https://pmc.ncbi.nlm.nih.gov/articles/PMC8469878/ )
뉴스 : 남자가 여자에 비해 ADHD가 2배 ( http://www.hit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101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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