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와 여자가 서로 다른 장르를 좋아하는 이유는 성호르몬과 관련이 깊다.
단순히 개인적인 취향 차이라고 보기에 남자는 일반적으로 액션을 좋아하고 여자는 일반적으로 로맨스를 좋아한다.
이상하지 않은가?
성호르몬(에스트로겐, 테스토스테론)이 영화 취향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이를 알면 데이트때 영화 선정에 갈등이 생기지 않고
남녀간에 말이 더 잘 통하게 될 수 있다.
그럼 본격적으로 성호르몬이 영화 취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자.
남성 호르몬(테스토스테론)의 영향
테스토스테론은 남성 호르몬으로, 공격적이거나 경쟁적인 행동과 관련이 있다. 이러한 호르몬의 영향으로 인해 많은 남성들은 격렬하고 액션이 많은 영화를 더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원시시대때부터 남자는 전쟁을 하고, 사냥을 하면서 적을 잡는 상황을 즐겼다. 그렇기에 영화를 볼때도 무언가를 잡거나, 경쟁을 해서 이기는 걸 선호한다.
예를 들어, 전투 장면이 많은 액션 영화나 스포츠 영화, 강한 경쟁 요소가 들어간 스릴러 장르가 남성들에게 인기를 끄는 이유는 테스토스테론이 자극을 줄 수 있는 요소들이 많기 때문이다.
테스토스테론은 긴장감과 모험을 즐기게 하고, 그 과정에서 느끼는 흥분감을 강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같은 남자라도 테스토스테론의 농도에 따라 영화 취향이 다를 수 있다. 테스토스테론이 높은 남성일수록 더욱 자극적이고 스릴 넘치는 영화를 좋아하는 반면, 상대적으로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낮은 남성은 드라마나 로맨스 같은 감성적인 영화에도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심지어 근력 운동을 통해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일시적으로 높아지면, 평소 로맨스를 즐기고 영화 속 등장인물에게 잘 감정이입하던 사람도 액션 영화에 더 끌리거나 슬픈 장면에서도 눈물이 나오지 않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여성 호르몬(에스트로겐)의 영향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은 감수성과 공감을 촉진하는 역할을 한다. 이 때문에 많은 여성들이 로맨스나 드라마 장르의 영화를 선호하는 경우가 많다.
원시시대때부터 여성들은 같이 수렵 채집을 하고, 아이들을 함께 기르며 주변 여성들과의 관계를 중요시 했다. 또 여성은 한번 임신을 하면은 10개월은 제대로 활동을 못하며, 출산 후에도 5년 정도는 아이의 영향을 받는다. 그렇기에 주변 여자들과의 관계가 매우 중요했고, 짝(남성)을 고르는 것이 엄청나게 중요했다.
그렇기에 영화를 볼때도 사랑과 관련 있는 로맨스를 즐겨 보고, 인간 관계가 중시 되는 드라마 장르를 즐겨 보게 된다. 진화적 압력과 에스트로겐이 어떤 영화를 좋아하는지에 영향을 준 것이다.
에스트로겐의 영향으로 인해 등장인물의 감정에 더 깊이 공감하고, 그들의 사랑이나 갈등에 대해 감정적으로 몰입할 수 있는 것이다. 로맨스 영화는 이러한 감정을 자극하는 요소들이 많기 때문에 여성들에게 특별히 더 큰 인기를 끌게 된다.
에스트로겐 수치가 높아지면 감정적인 반응도 더욱 증폭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여성 호르몬이 증가하면 액션 영화의 폭력적인 장면이 지나치게 잔인하게 느껴질 수 있으며, 반대로 로맨스 영화나 감동적인 장면에서는 더욱 강하게 감정을 느끼고 눈물을 흘리는 경우가 많아진다.
이러한 감수성의 증가는 에스트로겐이 공감 능력을 증진시키고, 타인의 감정을 더 잘 이해하게 만드는 특성과 관련이 있다.
호르몬 변화와 영화 취향의 변화
흥미로운 점은, 호르몬 변화가 영화 취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근력 운동을 통해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증가하면 평소에는 로맨스를 즐겨보던 사람이 액션 영화에 더 큰 흥미를 느끼게 될 수 있다.
반대로, 에스트로겐 수치가 증가하면 평소에는 별로 관심 없던 감성적인 영화에 몰입하게 되거나, 액션 영화의 폭력적인 장면이 지나치게 자극적으로 느껴질 수 있다.
40대 이상의 중년 남성이나 갱년기 이후의 여성은 영화 취향이 달라질 수 있는데 호르몬 변화 때문이다. 40대가 넘어서면 남성은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감소하기 시작하고, 여성은 에스트로겐 수치가 감소하기 시작한다. 이로 인해 취향이 변하는 것이다. 이는 호르몬이 우리의 감정과 감각을 어떻게 조절하는지 보여주는 좋은 예다.
결론
결론적으로, 남성과 여성의 영화 취향 차이는 성호르몬의 차이에서 비롯된다고 볼 수 있다. 테스토스테론은 모험적이고 자극적인 장르를 선호하게 만들고, 에스트로겐은 감수성을 자극하는 영화에 더 큰 매력을 느끼게 한다. 이러한 차이는 개인의 호르몬 농도나 생활 방식, 심지어는 그날의 기분이나 몸 상태에 따라서도 달라질 수 있으며, 이는 영화 취향이 단순히 개인의 선택이나 성격만으로 형성되는 것이 아님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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