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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초격차를 읽고 - 삼성 경영의 비밀을 알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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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격차는 권오현 삼성전자 회장이 자신이 삼성전자에서 일하며 겪은 일을 다룬 책이다. 사실 삼성 전자는 세계적인 기업이긴 한데, 분석한 책이 별로 없고, 있더라도 외부인의 시선으로 쓴 책이라서 내부 사정이 궁금하긴 했다. 

 

초격차를 읽고나서 든 생각은 좀 아쉽다는 것이었다. 

 

분명 배울 점이 있는 책이지만 대기업 상황에서만 적용하기에 좋은 부분이 많았다. 

다만 레이 달리오의 원칙에 비하면 깊이가 부족한 느낌이다. 

 

또한 저자의 최고 실패가 대학 재수 후 서울대를 간 것이고 

후배보다 승진이 늦게 된 것이라는데 솔직히 공감이 안 되었다. 

 

그래도 한번 정도 훑어 볼만한 책이긴 하다. 

 

사람을 어떻게 쓰는가, 이공계 신입은 어떻게 커리어를 밟아나가는가 등에 대해서 배울 수 있다. 

 

인상깊었던 점은 사람을 4분류로 나누고, 그에 맞춰 대응을 해라는 부분이었다. 

 

그가 보았을 때 인재는 4종류가 있다.  선제적이고 주도적인 인재, 대응적인 인재, 수동적인 인재, 방어적인 인재이다. 

 

주도적인 인재(proactive)는 일이 생기기 전에 먼저 하고, 필요하면 스스로 학습해서 문제를 해결한다. 주도적인 인재는 회사에서도 비율이 적고 구하기 어렵다 한다. 이런 인재에게 필요한 건 휴식이다. 과도하게 일을 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대응적인 인재(reactive)는 어떤 일이 주어지면 일을 하지만, 그 전에는 하던 일만 하는 성향이 있다. 패스트 팔로워라고 보면 된다. 이런 인재들에게는 교육을 해서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는 게 중요하다. 

 

수동적인 인재(passive)는 현상유지에 급급하며, 딱 시키는 일만 합니다. 수동적인 인재는 다른 부분 업무를 맡기든가 해야합니다. 

 

방어적인 인재(defensive)는 자신의 위치를 지키려하며, 변화에 저항합니다. 저자는 수동적인 인재와 방어적인 인재는 제거하기를 권합니다. 좀 슬프지만 저자의 분류나 대응법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경영자들은 사람을 나누는 경향이 있던데, 많은 사람을 만나다보니 자연히 분류하는 습관이 생긴건지 궁금하네요.

 

 

사일로가 생길 경우, 조직의 장을 서로 바꾸라는 부분도 인상 깊었다. 

 

현재 자원을 파악하고, 그에 맞는 기업 계획을 세우라는 점은 어느 회사에서나 적용 가능한 방식으로 보인다. 

 

또 신사업을 추진할 때 배치해야될 인재와 안정적인 사업을 할 때 배치해야될 인재의 차이점도 다루고 있다. 

신사업의 경우 능력은 좀 부족하더라도 의욕이 넘치고, 도전하려는 사람을 배치하는 게 좋다고 한다. 

흔히 회사들이 이미 인정받은 에이스를 신사업에 보내는 실수를 하는데, 에이스들은 기존 사업부에서 잘 나가고 있기에 

얻을 건 적고 리스크가 높은 신사업에서 성과를 발휘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기업 규모가 어느정도 커진 곳에서 리더급으로 일하는 사람이나, 

꽤 큰 상장 회사를 만든 사람이면 적용해 볼 만한 내용이 많다.

전문 경영인을 꿈꾸거나, 큰 기업에서 사다리를 올라가려는 사람이라면 읽을 가치가 있다.

 

혹은 권오현 회장의 사람보는 안목을 배우고 싶다면 읽어보자.

확실히 1만명 이상을 만나본 사람이라 통찰력 있다.  

 

다만 저자가 직접 삼성전자를 만든 게 아니라, 

고용인으로 일하면서 경험한 것이어서 

일반인이 얻을 수 있는 교훈은 제한되어 있단 게 내 생각이다. 

 

보통 직장인들은 0 -> 1000 되는 방법을 원하는데

책에는 100,000 -> 1,000,000,000으로 만드는 방법이 나와있다.

 

 

개인적인 평점 - 8.5 /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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