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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일취월장 - 표절인가? 편집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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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에 완벽한 공부법에 대한 서평을 남겼었는데요. 

이번에는 저자의 또다른 책인 '일취월장'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이 책을 읽으며 개인적으로 실망을 많이 했었습니다. 

 

어디서 본 듯한 느낌을 많이 받았거든요. 

실제 저자의 경험이나 교훈은 없고 

남의 이야기만 가져다 쓴 경우가 많았죠. 

 

자신만의 콘텐츠가 없다고나 할까요?

저자들도 고생하며 책을 쓰고, 

 

저자들은 공동저자니 의견이 다를 때 

어떤 식으로 소통했는지를 자기 목소리로 냈으면 훨씬 좋았을 겁니다. 

 

아님 삼성에서 일할때는 어떤 위기가 있었는데

어떻게 극복했는지 이야기를 했다면 조금 더 읽을만 했을 겁니다. 

 

전작인 '완벽한 공부법'의 경우

그래도 공부를 해본 사람들이다보니 

경험도 섞여 있고, 

 

'일취월장'은 이 책만 읽으면 일을 잘 할수 있다는 논지로 나온 책인데 

솔직히 근거 없는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책들을 잘 묶은 책에 불과해요.

 

인용이 된 원래 책들을 읽는 게 훨씬 낫습니다. 

 

'구글의 아침은 자유가 시작된다'의 경우 구글의 인사팀에서 일하던 라즐로복이 

어떻게 어렵지만 좋은 문화를 만들어가는지 보여주고 있습니다. 

 

'창의성을 지휘하라'의 경우 토이 스토리의 성공 후, 

픽사의 성공이 단발성이 되지 않게 고민하는 내용이 담겨 있고요. 

 

'오리지널스' 같은 경우는 나는 창의적인 사람인가, 

창의적인 사람들의 특징은 어떠한가를 생각해볼 수 있는 책이구요.

 

 

그래서 표절인가?

 

서울 신문 (http://seoul.co.kr/news/newsView.php?id=20190624010006&date=2019-06-24 ) 에 따르면 출처 표시를 했기에 '표절'은 아니라고 합니다. 다만 550페이지 중에 170페이지를 인용 했다고 합니다. 원저자나 출판사의 허락 없이요.

 

냉정히 말해서 '일취월장'은 표절은 아닙니다. 

다만 편집이라고 하기에는 지나치게 인용을 많이 하지 않았나 하는

의문이 듭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작가는 작품을 만드는 '영화 감독'에 가깝습니다.

하지만 일취월장은 '영화 유튜버'에 가까웠습니다. 

 

다른 책을 무조건 인용하기 보다는

저자들이 무명 작가에서 어떻게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는가, 

그 과정에서 어떤 일을 했는가를 진솔하게 보여줬으면 

훨씬 좋았을 겁니다. 

 

사실 저자들은 마케팅 정말 잘하거든요.

한국에서 이정도로 마케팅에 능한 사람이 드물죠. 

 

"마케팅에 대해 0도 모르던 공대생이 어떻게 마케팅에 능하게 되었는가?" 

 

모두가 궁금해할 주제입니다. 

그 능력을 활용하지 않고, 인용만 해서 재능을 낭비한 게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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