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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생각이 돈이 되는 순간 - 어떻게 해야 창의적인 사람이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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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천재에 대한 신화가 있다. 

천재는 골방에 틀어 박혀서 자기만의 연구를 하다가, 

 

어느 순간 갑작스런 영감으로 대단한 작품을 만들어낸다. 

우리가 흔히 천재에 대해 갖고 있는 고정관념이다. 

 

모짜르트는 맨날 술만 마시다가 짜잔 하고 악상이 떠올라서 ‘마술피리’를 작곡했다며?

살리에리는 노력도 안 하는 모짜르트때문에 질투심이 강했다며?

 

앤디 워홀 같은 천재는 혼자 뚝딱 미술 작품을 만들어 내는 것 아냐?

이런 게 우리가 생각하는 천재의 모습이다. 

평범하게 노력하며 사는 우리들과는 너무 거리가 멀다. 

 

반면 저자는 천재, 창의성은 신화라는 이야기를 한다. 

일정 조건만 갖춰지면 누구나 천재들처럼 작품을 만들어 낼 수 있단 이야기를 한다. 

 

보통 사람인 내겐 저자의 이야기가 매력적으로 들려서 책을 끝까지 읽어보았다. 

꽤나 납득할만한 점이 많았다. 

 

저자는 천재를 널리 대중에 의해 받아들여진 인물이라고 말한다. 생각해보면 우리가 아는 천재들은 모두 유명한 사람이다. 

다만 살았을 때 유명했느냐, 죽고 나서 유명해졌느냐의 차이가 있을 뿐 다 이름이 알려져있다. 

 

저자는 천재들처럼 되려면 히트작이 필요하고

히트작을 만들기 위한 조건을 3가지로 정리한다. 

 

1.소비

2.모방

3.창의적 공동체

 

이렇게 3가지다. 

 

우선 소비부터 알아보자. 히트작을 만드려면 대중의 취향을 알아야한다. 사람들이 무얼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알아야 좋은 작품(상품)을 만들고 있다. 직접 소비를 해보지 않은 사람은 다른 사람이 원하는 걸 알기가 어렵다. 책에선 비디오 가게에서 일하며 거의 모든 비디오를 시청하며, 사람들에게 비디오를 추천한 끝에 인기 끄는 영화의 요소를 알게된 인물이 나온다. 그는 결국 넷플릭스에서 영화 추천 기능을 만드는 일을 하는데, 자신이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건 많은 영화를 봤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최근 읽은 ‘엑스브레인 쇼핑몰’ 성공법을 보면 비슷한 이야기가 나온다. 쇼핑몰을 잘 하려면 아이템이 중요한데, 많이 쇼핑을 해보고, 쇼핑을 즐기는 사람이 판매를 시작할 때도 유리하다는 것이다. 

 

다음은 모방이다. 창의적이어야 한다는 강박 관념 때문에 사람들은 모방을 금기시 한다. 하지만 이 책은 이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한다. 모방이야말로 성공의 지름길이라고. 사람들이 좋아하는 음악, 음식 등은 어느정도 정해져 있으며, 과도하게 창의적이면 오히려 외면 받는다고 한다. 

 

사람들이 익숙한 패턴을 지키되, 조금만 변주(10~20%)를 가하는 게 성공의 비결이다. 

 

전직 구글러이자, 여러 소프트웨어를 성공시킨, 테크 유튜버도 같은 말을 했었다 ( https://www.youtube.com/watch?v=iNSFITFh-Vk&t=68s ). 괜히 특이한 거 하지 말고, 시장에 있는 거 따라하되 더 좋게 만들라고. 

 

마지막 세번째 비결은 창의적 공동체다. 어떤 사람도 혼자서 성공하기는 어렵다고 한다. 창의적 공동체가 중요한 까닭은 크게 4가지이다.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고, 경쟁과 협력을 통해 발전할 수 있고, 지속적인 열정을 유지할 수 있게 해주며, 홍보하는데 도움이 된다. 골방에서 혼자 만들어봐야 객관적이지도 않고, 팔리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창의적 공동체에 필요한 사람은 크게 4가지 유형이다. 

 

  • 마스터 티처 : 이미 성공한 사람이며, 다른 구성원을 이끌고, 시행착오를 줄이는 역할을 한다

  • 상충하는 협업자 : 서로 아이디어를 교환하며, 결점이나 단점을 개선한다. 라이벌이자 친구인셈.

  • 모던 뮤즈 : 힘들 때 동기 부여를 해주고, 창작하고픈 마음을 유지하는 걸 도와주는 사람

  • 유명 프로모터 : 만들어진 작품을 널리 알리는 데 도움이 되는 사람이다. 미술쪽은 평론가나 중개인이 될 수 있다. 

 

책을 다 읽고 나니 내가 부족한 점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다. 

소비와 모방은 예전보다 많이 하는 편이긴 한데, 창의적 공동체와는 완전 담을 쌓은 상태다. 

 

이를 개선해야겠단 생각이 깊이 든다. 

저자 엘런 자넷이 100명 이상 인터뷰한 느낌인데, 정말 잘 정리한 책이란 생각이 든다. 

 

 

덧. 전에 한번 읽었던 책인데 유튜버 ‘라이프해커 자청’님이 추천하셔서 한번 더 읽어보았다. 

영상을 보고 나서 당시 책을 대충 읽었다는 걸 알게 되었고 정리할 겸 쓴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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